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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대도에는 굴과 박하지가 많았다. 사리때면 굴을 따고 박하지를 잡아 아버지가 지게
에져육지에나가팔았다.구룡리지역에다니면서팔았는데친구들이많이사주었다.
김춘화가 10세 때, 어느 날 저녁때 바다에 가 보았더니 물이 빠졌는데 바위에 중간 크
기의 소라가 하얗게 붙어 있었다.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바구니에 담아 높은 곳에 정신
없이 옮겨놓았다. 한 누리를 옮겨놓고 아버지에게 연락하여 지게로 져 왔다. 다음날 할
머니하고가보았더니다내려가고얼마없었다.소라는사람발자국소리를들으면바다
로 다 들어가 버린다. 이 소라는 젓을 담가 팔기도 하고 먹기도 했다. 또 한 번은 해가 조
금 남은 저녁 때 목 쪽으로 갔더니 꽃게가 사방에서 몰려오고 있었다. 정신없이 한 바구
니를담아집으로왔다.어두워져서어떻게할수가없었다.
석대에는 2개의 독살이 있었는데 끝봉 아래에 있는 것은 김상국(대덕)네 독살이어서
돌아가신 뒤에는 폐허가 되었고, 동쪽에 있는 것은 그녀 집에서 운영하였다. 우럭, 숭어,
박대같은것을잡았는데많이잡지는못했다.
석대도에는 김과 세모가 많이 돋았다. 김은 꼬부린 철사로 긁어서 따가지고, 샘물로
씻고김발로떠말려팔았다.세모는뜯는대로말려팔았다.녹도처럼재를묻혀뜯지는
않았다.이외로파래,삼파래같은것을뜯어말려팔기도하고먹기도하였다.
석대 장벌의 남쪽 끝에 좋은 샘이 있었고, 주민들은 모두 이 샘물을 먹었다. 이 샘은
조금 때는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지만, 사리 때는 바닷물로 덮였다. 그래서 사리 때에는
바닷물이 빠진 뒤에 모래와 자갈을 걷어내고, 샘물을 품어내야 민물이 고여 먹을 수 있
었다. 사리 때면 매일 하루에 두 번씩 하는 일이었다. 아무나 먼저 가는 사람이 했고 그
녀가 부지런하여 많이 하였다. 물을 나르는 것은 주로 여자들이었는데 물동이로 이어
나르다가미끄러져물동이를깨치기도하였다.물이많이나와물동이나물지게로져날
라서는 물이 줄지 않았다. 물이 시원하고 맛도 좋았으며 석대섬에 살던 주민들의 식수,
빨래,김씻기등에사용하는데충분하였다.
그녀는 시집가기 전에 친정에서도 모진 고생을 하였다. 어머니가 늘 아파서 활동을 제
대로 못했기 때문에 철이 나면서부터는 늘 일을 해야만 했다. 6살 먹어서부터 설거지를
보령시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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