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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이익남이란 자가 이 백여 명을 선발하여 거느리고 몰래 아군처럼 하여 모퉁이로 성 안
에 들어와 적을 위하여 대응하고자 하였는데 공이 일에 앞서 정황을 살펴 그 수족을 붙잡
아 매어 간악함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하니 적이 계교를 잃고 간담이 깨뜨려진 것이 진실로
여기서부터 말미암았고 하니 공은 싸우지 않고도 사람과 병사를 굴복시키는 사람이라고
할만하다. 오호라 병신년으로부터 지금 사십 여년이 되었도다. 나라에 있는 여러 성의 견
고함이 홍양보다 만전하지 못하지 않고 병사의 많음이 홍양보다 만전치 못하지 않으며 지
모있는 신하와 사나운 장사가 서로 오르내리며 기세를 짓는 자들이 만전공의 공업 아래로
내려봄이 없지 않건만 지난 병자호란을 돌이켜보매 한성이나 한 장수도 성을 지켜 적에 대
항함이 없으니 어찌된 일인가. 온 나라에 병사를 모집한 것이 진실로 역적들의 오합지졸과
더불어 논할 수 없으나 진실로 지금의 장수된 자들로 하여금 의리에 죽는 마음을 품음이
모두 만전공이 한 것 같이 한다면 반드시 가히 볼만한 것이 없지 않을 것이다. 또한 만전공
으로 하여금 지금의 때를 당하게 된다면 비록 한 군사를 들어 십만의 강적을 막을 수 없겠
으나 멀리 내다보는 재주가 불행하다. 또한 반드시 멀리 내다보는 절개를 뒤로하지는 않
을 것이다. 이것이 급급하게 만전공을 위해서 비석을 새기려고 하는 깊은 뜻이니 어찌 진
실로 홍주 사람들만 경계할 뿐이겠는가. 지금 이후에 홍주성을 지나가는 자가 봉강의 신하
된 즉 그 지킬 바를 생각하고 무사들은 그 몸을 버려 나라를 지킴을 생각하고 선비와 새로
배우는 소생들은 그 난을 이겨내는 것을 헤아려 아는 것이 눈을 부릅뜨고 어려운가를 말함
에 말미암지 않고 시서와예 앞의 비탕에서 말미암는 것을 크게 깨달을 것이니 일을 당함에
감발할 것이 이비석에 있지 않은가. 만전공의 휘가신이요 자는 흥도이며 남양인이다. 퇴계
이황과 허초당의 문하에 유학하였으니 배움이 연원이있다. 선조초에 지평 장령으로 불렸
으며 일을 논함에 쟁신풍도가 있었고 벼슬이 형조판서에 이르렀으나 공훈만으로 오른 것
은아니었다.개성유수로치사하였다가십년뒤에돌아갔다.
만전은 호이니 명하되 새매가 참새를 쫓을 때 부리가 큰것에 그치지 아니함은 그 성품이
곧 강함이요 인신이 역적을 칠때는 강약에 관계없이 그 강성막힘에 있느니라. 빛나도다 홍
공이여 이영대를 떼고서 저 미친 역적에 항거함에 의리로 몸을 잊고서 그 처자식에 이르
고 군사의 마음을 격동시키도다. 굽은 자는 생각을 급한 자는 분발을 생각하여 모두 한결
홍성의금석문_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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