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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묵은 나물 먹기|지난해에 말려 두었던 무, 박나물, 버섯, 고사리, 미역, 호박고지
등을 대보름날 삶아 무쳐먹는다. 이렇게 하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
다.
|줄다리기|정월 보름에는 마을끼리 줄다리기를 한다. 줄다리기에서 진 마을의 연
로한 자는 이긴 마을 연로한 자에게 가서 절을 하기도 한다.
|달맞이|보름날 밤에는 달구경을 즐긴다. 보름날 처음으로 달을 본 사람은 운수가
좋다고 하여 저마다 달을 보며 가족들의 안녕과 자기의 소원을 빈다. 보름달을
보고 일 년 농사 점을 치기도 하는데, 달빛이 붉으면 가뭄이 들 징조이고, 달빛이
희면 비가 많이 내려 장마가 들고 달빛이 흐리면 흉년,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든
다고 믿었다.
|지신밟기|정초부터 대보름까지 동네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흥겹게 놀아주고 축
원해 주는 것을 말한다. 각 가정에서는 풍물패에게 술과 안주를 대접하고 쌀이나
돈을 내놓아 마을 공동기금으로 쓰기도 한다.
|벼가릿대 세우기|농가에서는 정월 열나흘 날 짚을 묶어서 큰 기처럼 만들어 세우
고, 벼, 기장, 피, 조 등의 이삭으로 싼다. 그리고 면화棉花를 긴 막대 위에 달아
집 곁에 세우고 넘어지지 않게 새끼로 묶어두는데, 이것을 벼가릿대(화간禾竿)라고
한다. 이 벼가릿대는 2월 초하룻날 아침 일찍 내리는데 곡물을 섬에 넣으면서
“천 석이요”, “만 석이요”하는 집도 있는데, 이것은 그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것
이다. 이들 곡물로는 떡을 해서 머슴을 먹이고 이웃집과도 나누어 먹는다.
보름날 그 마을에서 윤택한 집 앞에 깨깔을 세운다. 3~4m 정도의 막대 위에 짚
으로 똬리를 틀어 감아 올린 깨깔을 세워 놓고, 2월 초하룻날 그 집에 가서 풍물
을 하며 고사를 지내면, 그 집에서 술을 내와 함께 즐긴다. 그 집의 부정을 막는
의식이다. 이 행사는 30년 전까지 행해졌으나 지금은 볼 수 없다(남, 덕산면 읍내리
2구 유재호 씨, 69세).
보름날 마을 부잣집 마당에 동네 사람들이 나무를 세우고 세 줄의 동아줄을 매어
1장. 예산민요의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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