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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함께 공존하고 호흡하는 생태마을
헤이리는 그 조성과정에서부터 여러가지 특색과 의미들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개발일변도의 도시
계획을 부정하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고 호흡하는 생태마을을 지향한다. 이는 속도와 편리를
위해 직선 위주로 설계한 기존 도시 체계와는 다르다. 마을에는 직선도로가 없다. 곡선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길과 냇물과 늪을 그대로 되살려낸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고 함께
더불어 존재하는 길을 모색한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은 헤이리 디자인코미니 및 헤이리 초대석 등을
통해 모색해 왔고 연세대학교 도시단지디자인 개발연구실 김홍규 교수팀의 마스터플랜에 의해 고스란히
완성되었다. 뒤이어 한국종합예술학교 김준성?김종규 교수는 헤이리의 건축 코디네이터로 참가해
구체적인 설계지침을 작성하고, 건축?조경?환경디자인?사용 재료 등의 도시 설계코드를 작성했다.
헤이리 건축설계지침을 살펴보면 마을 내 건물 볼륨과 높이, 간판 등의 제한이 있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
울타리를 없애고, 건물엔 페인트칠을 금지해 최대한 인공미를 자제시켰다. 아울러 쾌적한 환경을
위해 공원 광장 등 공유면적도 45%나 정해 놓았다. 또한 마을내 주인들은 자신의 건물 3분의 1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확보해야 한다. 주거단지가 중심이 되면 유동성이 심한 우리 사회의 특성상 마을의
고유한 성격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건물들도 모두 하나의 작품이라는 점도 인상적인데,
국내 42명(팀), 외국 15명(팀)의 참여건축가그룹이 참여해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벌써부터
국내외 건축학도들의 견학 명소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향후의 헤이리의 과제는 방문객들과 얼마나
같이 호흡하고, 또 우리 사회에 얼마나 새로운 문화예술의 기운을 북돋아주는가에 달렸다.
헤이리에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약속이 필요하다. 문화예술마을이라는 성격에 맞게 문화와
예술 관련 종사자이거나, 문화 비즈니스를 통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회원들의 대표 격인 이사회는 매달 회의를 열고 가입신청을 한 이들에 대한 토의와 심사를 진행한다.
헤이리가 이토록 회원선정에 까다로운 이유는 문화예술마을이라는 순수한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마을 구성원들의 삶이 영위되길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문화예술의 생산과 전시, 판매와 거주
등을 헤이리 안에서 이루며 이를 통해 문화예술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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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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