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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誠淺莫回嘉爾隨貞)’이란 여덟 자를 각하여 영전 앞에 걸도록 내
리셨다. 또 묘표 대자를 써서 여기에 지내시니 무덤 앞에 은혜롭고
영화로움이 황천길에 휘영하게 되었다.
오호라. 여항의 필부는 혹 일시 창졸간에 감개하여 자결하는 자가
있으나, 또한 쉽게 많이 볼 수 있는 일은 아니거든 하물며 왕의 따님
의 귀함으로써 뜻을 잡음이 곧고 굳기가 금석과 같고 조용히 의에
나가서 천고를 지나도록 뽑더라도 이런 것을 듣지 못하였도다. 희라.
우리 성상의 가법의 바름과 예교의 아름다움을 가히 볼 수 있고 공
의 평소에 가정 다스리던 법도를 가히 알 수 있다. 아, 그 성함이여!
이주는 바야흐로 봉사가 되고 세 아들을 두니 장자는 노영(魯永)이
되고 나머지는 모두 어리다. 공은 측실에서 두 딸을 두니 큰딸은 남
원 윤주흠(尹周欽)에게 시집갔고 하나는 시집가지 않았다. 불령이 공
에게 또한 공의 일로 한두 번 뵙고서 매양 공의 아담한 취지와 맑은
태도를 생각해서 감히 잊지 못하더니 이제 공의 사자가 와서 불령에
게 묘비를 기록하기를 구하니 가히 글 못하는 것으로써 사양할 수
없어서 삼가 비각을 비석의 뒤에 대략 기록한다.
대광보국 숭록대부 영중추부사 치사 봉조하 유척기 짓다.
불초남 이주 쓰다.
숭정 기원후 삼 신사년 월 일에 세우다.(1761)
(92) 김상국 육휼민시혜영세불망비(金相國 堉恤民施惠永世不忘碑)
서일본도개어기호지간이왕자병희지부지호피부역번배총어탄지지출
序日本道介於幾湖之間以王子兵?之不至酷被賦役煩倍?焉?地之出
유불능민무막거지낙구의상국김공비중의건백우조설행경대동춘추각
208 예산군지(1937.3)
리셨다. 또 묘표 대자를 써서 여기에 지내시니 무덤 앞에 은혜롭고
영화로움이 황천길에 휘영하게 되었다.
오호라. 여항의 필부는 혹 일시 창졸간에 감개하여 자결하는 자가
있으나, 또한 쉽게 많이 볼 수 있는 일은 아니거든 하물며 왕의 따님
의 귀함으로써 뜻을 잡음이 곧고 굳기가 금석과 같고 조용히 의에
나가서 천고를 지나도록 뽑더라도 이런 것을 듣지 못하였도다. 희라.
우리 성상의 가법의 바름과 예교의 아름다움을 가히 볼 수 있고 공
의 평소에 가정 다스리던 법도를 가히 알 수 있다. 아, 그 성함이여!
이주는 바야흐로 봉사가 되고 세 아들을 두니 장자는 노영(魯永)이
되고 나머지는 모두 어리다. 공은 측실에서 두 딸을 두니 큰딸은 남
원 윤주흠(尹周欽)에게 시집갔고 하나는 시집가지 않았다. 불령이 공
에게 또한 공의 일로 한두 번 뵙고서 매양 공의 아담한 취지와 맑은
태도를 생각해서 감히 잊지 못하더니 이제 공의 사자가 와서 불령에
게 묘비를 기록하기를 구하니 가히 글 못하는 것으로써 사양할 수
없어서 삼가 비각을 비석의 뒤에 대략 기록한다.
대광보국 숭록대부 영중추부사 치사 봉조하 유척기 짓다.
불초남 이주 쓰다.
숭정 기원후 삼 신사년 월 일에 세우다.(1761)
(92) 김상국 육휼민시혜영세불망비(金相國 堉恤民施惠永世不忘碑)
서일본도개어기호지간이왕자병희지부지호피부역번배총어탄지지출
序日本道介於幾湖之間以王子兵?之不至酷被賦役煩倍?焉?地之出
유불능민무막거지낙구의상국김공비중의건백우조설행경대동춘추각
208 예산군지(19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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