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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2)시어머니의혹독한시집살이와술을좋아하는남편과집안어른
임영순의 시어머니는 18~19살 쯤에 혼자가 되었다. 원래 아
들이 둘이 있었는데, 한 아들이 6.25때에 전사했다. 그래서 외
아들만 있는 과부였으며, 그녀는 일찍 과부된 시어머니 밑에서
40년간 시집살이를 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자식을 빼앗
겼다고 어겼는지, 혼인 초기부터 시집살이를 심하게 했다.
“시어머니가 열여덟인가, 열아홉에 혼자 되셨어요. 아들 두 분
낳으셨는데, 한 분은 전사 당하고, 아들 하나 키우는데. 영감님이
라도 계시면 그런 시집살이를 안 했을 텐데, 저녁에 둘이 우리 방
에 와서 자는 것도 어려웠어요. 안 주무시고, 무슨 소리 하나 다
들으시니께, 그때 생각에는 시어머니가 엄청 서운했는데, 남편 겸
아들 겸 하나 보고 사셨는데, 며느리에게 빼앗겼으니, 얼마나 적적
하셨으면 그러셨겠어요. 나이가 어려니까 뭘 알아야지. 지금 생각
하면 너무 불쌍한 분이셨는데, 그걸 못 받아줘서. 저도 이제 나이
가 많이 되어 갈 때가 되었으니 알게 되더라고요. 너무 불쌍해요.
시어머니는 칠십 넘어서 돌아가셨어요. 40년 전 좀 넘었으니께.”
시어머니는 고향이 천안이며, 시집을 와서 구기주 담는 법을
배워 술을 잘 담그셨다. 특히 일년 내내 술이 떨어지면 안 된다
고 여기시는 분이다. 손님들이 이곳에 와서 술맛을 보고 술이
맛있다고 칭찬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나중에는 남을 위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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