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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얘기를 해주는데 말 얻은 얘기도 하고 인제 도깨비 얘기도 하고 그러니 친구들이
는 참 이상하다 어떻게 그런 일을 다 했냐 너는
찬사가 대단해 거기서 또 기생집에 댕
기면서 아 기생들이 쓸 만한 게 없어 내 맘에 드는 게 없어 에이 집이나 돌아가자 집이
노모하고 누이 동생이 하나 있는데 둘이 집에서 사는데 집으루 왔어 집에 와서는 며칠 있
다가 소와 돼지를 잡아서설랑은 놓고선 그 동네 사람들을 다 불러서 잔치를 한바탕 차리고
서는 나는 내일 서울로 이사갑니다 서울로 이사갔어 이사 와가지고선 그 이듬해 겨울에 봄
겨울이 아니라 봄이지 춘삼월에 돼는데 서울에도 동서남북이 활쏘는 터가 많지만은 도대체
서울서 화쏘기가 싫어서 거기서 지방으로 내려가야겠다 하는데 공주 감령에서 퇴사활쏘기가
있다 그러더래 그래 거기 가야겠다 그때 말이 있으니까 인저 홍성땅에 갔어 해주에 가서
냇가를 타고 내려가는데 능수버들이 축축 늘어지고 끄트머리가 파릇마릇 하는 거싱 축축 늘
어서는데 참 기분이 좋아 그래 냇가를 슬슬 걸어 내려가는데 어디서 빨래를 해
녹음불량
보니깐 언덕 위에 큰 기와집이 하나 있구 담장을 휙 둘러쌌는데 그 담장에다 벽도와 나무를
심었는데 벽도와 나무가 담장 밖으로 가지가 하나 나와서는 하얀 꽃이 활짝 폈는데 참 경치
가 좋아 빨래 소리를 듣구선 자꾸 쳐다보는데 처녀 같은데 빨래를 하고 있거든 그래 보니
께 미인 겉애 옳지 이제 미인하나 만났구나 인제 그 가보니께 어떤 처녀가 거기서 빨래를
하고 있었거든 보니께 힐끔 쳐다 보구선 다시 빨래를 빠는데 보니께 미인이야
웃음
) “
보 아가씨 물좀 한바가지 얻어 먹을 수 있소
그러니까 봤더니만 바가지에다 물을 길러서
드시라구 받아서 물을 맛나게 먹구선 그냥 갈수가 있어야지 미인을 만났으니 그냥 갈 수가
있어야지
. “
이 근처 하룻밤 자고 갈만한 주막이 없소
?” “
여긴 산골이라 주막도 없고 읍내나
가야 있어요
.” “
그 읍내가 몇 리나 됩니까
?” “
사십리래나 봐요
.” “
아이구 이 해를 가지구
어떻게
40
리를 가나
이 여자가
아이구 그저 우리 영감 마님이 살아 계실 적엔 이런 나
그네가 자고 가는 건 문제가 아닌데
이 사람이 생각하길 이 사람이 분명 이 동네 어느
하녀 아니면 종일 것이다 외간남자를 보고도 피하지 않는걸 보니까 분명히 하녀가 아니면
종인데 그 그렇게 얘길하거든 그 저의 집에서 주무시는 문제가 아니데 저의 에서 주무시면
위험합니다 아이 위험하다면 난 더 좋소 나 요 주먹으로 호랑이 세 마리를 당장 때려잡을
수 있으니까 돼려 편안히 무료하게 자구 가는 것보다 한결 낫지요 이 여자가 얼굴을 한참
을 바라보더니 절 따라오세요 하더니 빨래하던 걸 다 담아가지구선 옆구리에다 끼고선 가
는데 그 집 큰 대문으로 안어가고 저 뒤로 간단 이야 뒤로
데려가가지구 따라가는
야 보니께 어떤 골목이 보이는데 거기에 방문이 하나 보이는데 방
문을 열어주면서 이게 제가 혼자 거처하는 방인데 들어가세요 들어갔지 들어가 보니께 아
랫목에다 요를 깔아 나란히 놓구선 침구들이 아주 제자리에 확확 저 있을 자리에 질서가 질
서정연하게 다 있어 그런데 해가 졌어 해가 졌는데 인제 밥 갖다 줄 생각을 안 해 옘비
그래 어떻게 어떻게 하겠어 옘비 내 전번에는 도깨비 소굴에 들어갔더니 이 집에는 위험
하다 하더니 이런 일이 또 있단 말이냐 좀 있더니 여자의 발자취 소리가 들리는데 이렇게
여자가 들어오는 모양이여 그래 밥상을 갖다 마루에 놓구서는 문을 들들 열고 들어오더랴
아이구 손님 밥에 대접 못해 드려서 죄송스러워 어떻게 해요 용서하세요 그래 밥상을 앞
에 놓구선 떼를 그 전에 시방도 아마 그런 집들이 있겠지만 옛날에는 손님 밥그릇은 꼭 떼
를 씌웠어요
조사자
떼요
조사자
뚜껑요 그래 그걸 바리떼라 그러지
조사자
그걸 덮었어 그런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맛있게 생겼어
웃음 맛이 있으나 없으나
뭐 먹을 참이지만 한 숟갈 떠먹고 또 한 숟갈 떠먹고 그런데 맛있게 생겼어 그래 한 숟갈
두 숟갈 한 숟갈 또 먹고 근데 노란 기름이 한 잔 가득하니 있단 말이야 그래 쭉 들여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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