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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으니 그 효우가 돈독하고 지극함이 어렸을 적부터 이미 이와
같았다. 대궐을 나갈 때는 존귀한 세도를 부리지 아니하고 일사라도
감히 스스로 오로지 하지 않고 지성으로 시부모를 섬김에 지극하지
않음이 없었다.
공이 일찍이 노하여 한 시비에게 장차 중한 형벌을 가하려는데 옹
주가 이에 계단으로 내력 간언을 올림에 모습을 공손히 하고 말을
화하게 하였다. 공의 병이 위급해지자 옹주가 마땅히 내려 좇을 것을
고하고 이미 임종하심에 물과 장을 물리치고 입에 가까이 하지 않았
다. 임금께서 친히 임하시어 위로하여 달래시고 또 어찰을 내리셔서
간곡히 권하였으나 마침내 돌이키지 아니하고 눈물을 其려 대답해
말하기를 “신은 이미 남에게 몸을 허락해서 능히 전하께 효를 다할
수 없다.” 하였다. 이주에게 말하기를 “옛사람이 이르기를 몸과 머리
털과 살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인지라. 감히 훼손하여 상하지 말라 하
였는데 옛적에 이른바 열녀라 이른 자는 모두 스스로 해쳤으니 내
심히 부끄러이 하노라. 나는 마땅히 스스로 다하여 절과 효 양자를
온전히 할 따름이다.”라 하였다.
이와 같이 하기를 14일을 지나서 마침내 그달 17일에 돌아가시니
수가 또한 공으로 더불어 같고 석 달 만에 함께 발인해서 관에서 물
건을 갖추어서 예산 오석산 의정공의 무덤 오른쪽 경좌의 언덕에 합
폄하였다. 공과 옹주의 상사에 임금께서 다 나아가 임하여 곡하시고
친히 글월을 지어 여러 차례 제사를 내리시고 특별히 시호를 정효(貞
孝)라 하였다. 대신 예관이 옹주의 절행은 예로부터 드문 바라 해서
모두 말하여 정려를 베풀기를 청하니 임금께서 허락치 않으시고 반
우하던 날에 또 몸소 임하시어 제사를 내리시고 친히 ‘성천막회가이
제5장 인물(人物)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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