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75페이지

206페이지 본문시작

206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로 문중간에 힘겨루기를 하며 살아왔다. 지금은 이 마을에 주민
이 80호 정도 거주하며, 하동 정씨는 4가구 정도 살고 있다.
하동 정씨는 원래 부여 능산리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옮겨와
거주하기 시작했다. 현재 정씨 자손들은 주로 서울, 부산, 대전
등지로 나가고 노인들만 이곳에 살고 있는 형편이다. 세상을 떠
난 남편은 하동 정씨 10대손이며, 임영순은 10대 종부로 들어
온 것이다.
시댁은 원래 어려운 살림이었으며, 하동 정씨들도 대체로 사
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아들이 농협에 들어가자, 집안에서 처
음으로 공무원이 되었다며 장하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다.
시댁에는 일년에 열한두분의 조상 제사를 모셨다. 따라서 제
사와 명절, 시제 등이 연이어 있어 일이 무척 많았다. 집안이
어려워 쌀이 귀한 시절인데도 명절에는 흰떡을 3~4말씩 했다.
당시 밀농사를 많이 지어서, 어려운 살림에도 집안 어른들에게
국수라도 삶아서 대접을 했다. 그렇게 앞치마가 숯검정이 되도
록 일을 많이 했다. 그 시절 나이든 집안 노인이 타 지역에서
오셔서, 고생한다고 흰 고무신을 몰래 주고 가는 일도 있었다.
그 고무신은 지금의 금반지 이상으로 소중했으며, 힘든 시집살
이에서 큰 위안이 되었다.

206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