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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과 관련된 예산의 소리는 음악적 리듬감이 매우 적으며, 소리의 진행이 한 가
지로 느껴질 만큼 단조롭다. 또한 상당부분의 경문은 법문, 경문이라 하여 일반인들
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기도 한다. 한자어 경문을 발음 그
대로 외는 까닭이다. 그나마 명당 경의 명기 부르는 소리나 회심곡 등이 내용을 알아
들을 수 있는 소리이고 반야심경 등이 친숙한 소리였다는 정도다.
경문은 본디 불교 경전의 경문 소리가 근본이지만 연행하는 무당에 의해 변형되는
모습을 보인다. 예산에서 채록된 경문은 모두 불교적인데 이는 수덕사라는 지역 사람
들의 신앙생활에 기본이 되는 큰 사찰이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앉은굿에서 사용된 소리만을 채록하여 기록한다. 많은 내용이 채록되지
는 않았으나 확실한 증언에 의하여 선창자가 분명한 경문소리만 선별하여 수록하였다.
예산 안택경의 반야심경문
－창자:김영상(1939년 생. 남. 오가면 좌방리 14-19)
－기록:본 도서(2014년 채록)
일 년이면 열 두달 과년이믄 열 슥달 내내
올해 그저 계사년을 맞이하여 몸 건강하구
아무 탈 웂이 이뤄지기를 그저 간절히 비나이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악)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악)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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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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