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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욕되게 하고 신하가 살아 있음이
어찌 삶이라고 이르겠는가
西山
서산은 벌거벗었는데 고사린들 어디에 살며
서산
東海
滔滔
동해가 도도하게 넘실대는데
동해
도도
달빛이 비치고자하네
國家
당연히 국가와 더불어 같은 겨레인데
국가
夷狄
求生
오랑캐에게 구차하게 삶을 구하고 싶지 않구나
이적
구생
죽음을 각오한 학순은 길게 탄식하노니
可憐
六十
가련하도다 육십팔년을 살았구나
가련
육십
(다 른 시)
老人
不死
늙은이가 옥에서 죽지 않음이 어찜인고
노인
불사
억지로 오랑캐에게 부동 당하는 구차한 삶이 어찜인고
一生
難事
한번 살고 한번 죽음이 어려운 일이 아닌대
일생
난사
북녘을 바라보니 우리 임금 어찌함이 가 할고
선생의 부인 밀양 박씨도 일제에 삶이 욕되다 하고 1931년 음독 자
결하였다. 선생과 함께 충곡리에 장사하였다가 국가의 조치로 선생의
유골을 국립묘지로 이장하고 묘비는 부적면 감곡2리 지장골에 가묘를
200 / 논산의 어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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