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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보따리가 소연하여 지나는바 백성들이 지금까지 칭송하였다. 공
의 상사를 듣고 혹 눈물을 其리는 자가 있었다. 임금이 사제에 임해
서 사사로이 보려함에 부모의 상으로써 힘주어 사양하였다. 기일을
당하여 먼저 몸을 깨끗이 닦고 대소의 일을 관할하였다. 나라의 제사
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하였다.
중씨가 일찍 돌아가고 그 아들이 어리니 가르치고 돌보아 사랑함
이 자기 자식과 사이가 없었다. 작은 아버지가 벼슬하지 아니하고 또
한 가난하니 달마다 반드시 양식을 대어주고 모든 쓰이는 바가 있을
적에 곡진히 도와서 미루어 구휼하는데 미치지 아니함이 없었다. 외
가 친족·인척에까지 길흉에 돕는 것이 성글고 천하다 하여 빠뜨리지
아니하였다. 평소에 거함에 좋아하는 바가 없고 오직 책만은 일찍이
손에서 버리지 아니하고 간간이 마음으로 더불어 남의 말을 이해하
게 되면 드러내 기뻐하고 고금에 의리를 분석함에 힘써서 마치 강물
을 트고, 샘물이 솟아나는 것과 같았다. 혹 백성의 걱정과 정치의 잘
못된 것을 들으면 개연히 슬퍼하고 탄식하여 상심하여 괴로워함이
자기에게 있는 듯하였다.
일찍이 여러 번 응제시를 올리고, 또한 팔법에 아름다이 해서 여러
번 애시(哀諡)와 책문을 쓰고 인보(印寶)와 능표(陵表)에 전서하였다.
춘당(春塘)과 택궁에서 시사하고 반시함에 또한 많이 전후에 상을 하
사함이 빈번하였다. 그 조정에 있을 때에는 큰 띠를 내려뜨리고, 其
기를 바르게 잡고, 어깨와 등이 꼿꼿하여 바르니 보는 자가 숙연하였
다. 공이 병들어 있었던 날에 임금께서 연소한 의빈들이 즐거이 놀면
서 웃음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월성으로 하
여금 있었더라면 너희들이 어찌 이와 같이 하겠느냐.”라 하였다. 그
제5장 인물(人物)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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