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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술을 배불리 잔뜩 사먹고서는 다시 와서 먼저 칼 있다는 데로 가서 파니께 거서 칼이 나
오는데 칼집을 어피집으로다가 칼집이 칼이 나오는데 가만 보니까 칼을 쑥 빼보니까 칼이
서기를 하는데 소리도 윙하니 나고 서기를 뻗쳐 한 번 휘둘러 보니께 참 기분이 좋아 그
래서 칼집에다 넣구서는 에 어 속 빈 나무에나 가봐야지 거기가서 들여다 보니께 그냥 두
장의 그림이 있어 꺼내다가 인저 불사르고 그래 인저 뒷랑에 가서 금과 은을 있는 곳에 가
서 한 단지씩 나와 그걸 갖구 챙겼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고 아 벼락치는 소리가 나 뭔
가 이게 토끼 때문인데 인저 토끼가 있는 마루가 무너지면서 내리치뜨리는데 마루떼기가 무
너지면서 가서 이놈을 파헤치고 이놈을 보니께 토끼놈의 등어리가 똑 부러졌어
. ‘
어이 네가
이리 자상하게 대해주었던 네가 이렇게 되었구나
.’ (
녹음불량 서울로 왔어 친구집에 댕기
면서 이제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기생집이도 가구 그러는데 미인을 찾아야 하는데 이쁜여자
를 찾아야 하는데 기생집에 가구 그래두 기생들도 맘에 드는 여자가 별루 없어 며칠을 그
도깨비들 얘기를 하는데 친구들이
야 너 정말 대담하다 어떻게 그런 데를 가느냐
찬사
를 받고서는 서울 기생집에 돌아다녀 개성에 갔는데 개성 이쪽에는 임진강 개성 저쪽에는
예성강이여 거 예성강 하류에 벽난로 나루라는게 있어요 나루라는 게 역사에는 우리는 부
르기를 벽난도라고 하는데 역사에는 벽윤도라고 나와 있어 벽윤도나루에 이렇게 있는데 해
가 저녁 때가 되서 있는데 거 술들 먹는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있는데 노인들이 서너
명이 앉아 있어 에이 나도 여기서 술이나 챙겨 사먹고 가야겄다 그런데 그때에 말을 겨울
이면 놓아 먹이는 습관이 있었어요 아 그래서 벌말들이 마른 풀을 뜯어 먹고 무리져서 댕
기고 하는데 아 갑자기 황해도쪽 강건너 황해도쪽에서 아 말울음 소리가 들리는데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거든
. ‘
이 뭔가
아 벼락 같이 건너오더니만 그 벌말들이 풀뜯어 먹고 있는
자리 거기가서는 오니까 아 이 말들이 쥐구멍으로 들어갔는지 어디로 갔는지 싹 없어지고
말았어 그때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냥 동서남북을 뛰는데 먼지가 뽀얗게 일어나 그 노인
들이 말하자면
아 저 사나운 놈이 또 왔구나 저 말이 와서 백리를 다 파내서
올해 밀보
리를 다 먹었어
거 이 사람이
뭐 어디서 누구네 말이 와서 그래요
누구네 말인지 내가
알기나 하우
며칠에 한번씩 와서 저 지랄하니께
.” “
아 그럼 임자도 없단 말이우
?” “
아 임
자가 있으면 저러갔수
?” “
아 그럼 붙들어서 저 말을 길들여 기르지요
.” “
아 저 사나운 말을
뉘 장사가 붙들우
?” “
그래 내가 붙들어야지 쓸만하면 길들여야겠구랴
녹음불량 갔다와서
말한테 물려 죽거나 그렇지 않으면 뒷발하면 병신이 될텐데 그 뭐하러 거길 가우
듣지두
않구 차츰차츰 말이 있는 자리로 가서 말앞으로 쓱 가서
이놈
하고 하니까 이놈 말이 앞
발을 번쩍 드는거야 주먹으루다 이게 뒤통수를 탁 때리니 가만히 있어 쓱 올라앉아서 발
로다 옆구리를 지씬 하니까 이놈의 말이 동으로 뛰고 서로 뛰고 그냥 뭐 이리 뛰고 저리 뛰
고 번개불 치듯이 그냥 뛰는데 한참을 몇 바퀴 돌다가서 주막있는 데 가서 말갈기를 풀고
잡아끄니까 주맏에 있는 눔들이 그냥 쏜살같이 달려오구 우뚝 서서 꼼짝을 않고 섰어 아
노인들이
아 천하장사다 저렇게 사나운 말을 강아지 다루듯이 참 몇 십 년을 누구 길들
인 말보다 더 말을 잘 들으니 야 이 웬일이냐
하고 그 찬사가 대단해 그거 그 말을 세
워놓구 주막에 들어가 술을 마시고
, “
에이 난 갈길이 머니까 어서 가야 하니께 여기서 많이
들 놀다 가시우
그러니께 나와서 보니께 해가 벌써 다 넘어가서 다 저녁때 다 넘어갔어
말장에 봇짐을 쥐구선 발로 차니까 뛰는데 막 강을 건너서 뛰는데 그저 강에서 얼음과 눈이
깨져서 뒷발로다 차내는데 뽀얗게 일어나거든 그런데 거기서 해주가 백 한 육십 리쯤 될꺼
야 아 일찌감치 들어갔어 거기를 말 잘 하는 집에 가서 주인보고 말 좀 잘 녹음불량 가
서 말굴레와 안장을 좀 부탁하니께 녹음불량 친구집이 찾아가서 며칠 간을 놀면서 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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