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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을 합니다.
맹정승 모친이 편모였어요 어머니만 생전에 계셨는디 에 어릴 적에 업구서는 여기 저기 떠
돌이 떠돌이 생활을 할 적에 소잡는 디 가면 소 잡는 형국을 하고 개 잡는 디 가면 개 잡는
형국을 해서 여기두 의지할 곳이 안 되는구나 하구선 다시 업구 에 방방곡곡을 헤매다가
이 에 중리라는 고낭
을 들어왔어요 들어와 보니께 서당이 있어서 글들을 여기저기 읽는
걸 보구선 아 여기서 내가 정착할 곳이구나 해서 거기서 머물러서 정승 지위까장 올라서
그분이 거먹암소를 타고서는 서울 조회에 아침조회를 갔다 오시구 했답니다 그런디 그 소
는 거먹소가 아니라 그게 용마였답니다 그러한 유래를 여기에 전설로다 전해 내려오고 있
습니다.
회룡리 설화 2
배방면 김종인씨 사랑방
, 1993. 12. 16.,
이미진 정지윤 김명선 조사
민형식 남
( , 75)
이후녕 이야기 장대장 이야기
회룡
1
앞 뒤
옛날에 황해도 재령땅에 이후녕이라는 청년 한 사람이 살았는데 그 사람이 세상에 세 가지
포부가 있어 세 가지 포부는 뭐냐 보검 준마 미인 이 세 가지 포부가 있는데 그 세 가지
는 이 놈이 어느 날 과거를 봐서 벼슬을 해야지 그것도 못 얻고서 과거를 해서 뭐하냐 하면
서 스물네 살이 되도 장가를 안 들고 녹음불량 아무리 암만 먼길이라도 뭐 타고도 댕기지
않고 걸어댕겨 어느 해 겨울에 강원도에 갔어 어 집으로 안 가고 서울 친구네 집으로 가
는데 산골길을 잘못 들어가지고 아 산골길을 잘못 들어가지고
산을 넘고 헤매고 비탈길을
그만 눈을 쑥 뒤집어쓰고는 소리를 내립다 질러서 아 그래 다시 일어나서 눈을 툭툭 털고
보니까 길이 하나도 없어 아이 야단났다 땅을 가만히 쳐다보니까 꼭 한사람이 간 자국이
있는것 같애 그래서 인저 그 발길을 쫓아서 가는디 얼마를 가니까 날이 벌써 컴컴해졌는
데 길이 꽉 막히고 가던 사람 발자국이 없어지구 그랬어 하하 야단났구나 사방을 둘러 빙
보니까 빈집 같은 것이 하나 있어 저기 빈집에서 잠 좀 자야겠다 그쪽으로 내려가니 마당
께로 가니까 속이 텅빈 고목나무 하나가 있어 집으로 들어가려니까 대문이 한 반쯤 열렸
어 들어가니까 앞마당에 잡초가 몇 십 년이 되었는지 잡초가 어우러져서 잡초를 헤치고선
앞마당으로 들어가니까 마루 바닥에 전부 썩어 문들어지구 안쪽으로다 좀 성한 데가 있어.
그래 거기 들어가가지구 쪼쿠리구 앉았어 마루에 떡 올라서 보니께 먼지가 그냥 시방 눈이
사람이 건너가는 것같이 보니까 푹신푹신 발끝으로 올라 오구 그래 그래 안쪽으로 발로다
슬슬 밀어서 먼지를 쓸구선 거기다 쭈쿠리구 앉아서 있으니께 배고파서 견딜 수가 있나 그
래 곰방대를 낄어서 담배를 한대를 꼬불쳐서 담배를 한대 피구서는 가만히 앉아 있으니까
어디서 소리가 나는데 소리가 나는데 보니까 밖에서 뭐이 소리가 난단 말이여
. “
토끼야 문
열어라
하고
초패왕께서 듭신다
한 거야 또 저 뒤 뒤쪽 같은 데서 소리가 들려
“ .”
하고 하더니 가는 것 같은데 아주 대문을 활짝 열어 놓는단 말여 그래 아 칼을 들고 투구
를 쓴 놈이 들어오면서 들어오거든 근께 아 어디서 난데없이 푸른 옷을 입은 군대가 한
오륙십 명 쭉 내달더니 패왕폐하 만세를 부르고 굉장하거든 그 이 사람이 뭐냐 근데 사방
맹정승 모친이 편모였어요 어머니만 생전에 계셨는디 에 어릴 적에 업구서는 여기 저기 떠
돌이 떠돌이 생활을 할 적에 소잡는 디 가면 소 잡는 형국을 하고 개 잡는 디 가면 개 잡는
형국을 해서 여기두 의지할 곳이 안 되는구나 하구선 다시 업구 에 방방곡곡을 헤매다가
이 에 중리라는 고낭
을 들어왔어요 들어와 보니께 서당이 있어서 글들을 여기저기 읽는
걸 보구선 아 여기서 내가 정착할 곳이구나 해서 거기서 머물러서 정승 지위까장 올라서
그분이 거먹암소를 타고서는 서울 조회에 아침조회를 갔다 오시구 했답니다 그런디 그 소
는 거먹소가 아니라 그게 용마였답니다 그러한 유래를 여기에 전설로다 전해 내려오고 있
습니다.
회룡리 설화 2
배방면 김종인씨 사랑방
, 1993. 12. 16.,
이미진 정지윤 김명선 조사
민형식 남
( , 75)
이후녕 이야기 장대장 이야기
회룡
1
앞 뒤
옛날에 황해도 재령땅에 이후녕이라는 청년 한 사람이 살았는데 그 사람이 세상에 세 가지
포부가 있어 세 가지 포부는 뭐냐 보검 준마 미인 이 세 가지 포부가 있는데 그 세 가지
는 이 놈이 어느 날 과거를 봐서 벼슬을 해야지 그것도 못 얻고서 과거를 해서 뭐하냐 하면
서 스물네 살이 되도 장가를 안 들고 녹음불량 아무리 암만 먼길이라도 뭐 타고도 댕기지
않고 걸어댕겨 어느 해 겨울에 강원도에 갔어 어 집으로 안 가고 서울 친구네 집으로 가
는데 산골길을 잘못 들어가지고 아 산골길을 잘못 들어가지고
산을 넘고 헤매고 비탈길을
그만 눈을 쑥 뒤집어쓰고는 소리를 내립다 질러서 아 그래 다시 일어나서 눈을 툭툭 털고
보니까 길이 하나도 없어 아이 야단났다 땅을 가만히 쳐다보니까 꼭 한사람이 간 자국이
있는것 같애 그래서 인저 그 발길을 쫓아서 가는디 얼마를 가니까 날이 벌써 컴컴해졌는
데 길이 꽉 막히고 가던 사람 발자국이 없어지구 그랬어 하하 야단났구나 사방을 둘러 빙
보니까 빈집 같은 것이 하나 있어 저기 빈집에서 잠 좀 자야겠다 그쪽으로 내려가니 마당
께로 가니까 속이 텅빈 고목나무 하나가 있어 집으로 들어가려니까 대문이 한 반쯤 열렸
어 들어가니까 앞마당에 잡초가 몇 십 년이 되었는지 잡초가 어우러져서 잡초를 헤치고선
앞마당으로 들어가니까 마루 바닥에 전부 썩어 문들어지구 안쪽으로다 좀 성한 데가 있어.
그래 거기 들어가가지구 쪼쿠리구 앉았어 마루에 떡 올라서 보니께 먼지가 그냥 시방 눈이
사람이 건너가는 것같이 보니까 푹신푹신 발끝으로 올라 오구 그래 그래 안쪽으로 발로다
슬슬 밀어서 먼지를 쓸구선 거기다 쭈쿠리구 앉아서 있으니께 배고파서 견딜 수가 있나 그
래 곰방대를 낄어서 담배를 한대를 꼬불쳐서 담배를 한대 피구서는 가만히 앉아 있으니까
어디서 소리가 나는데 소리가 나는데 보니까 밖에서 뭐이 소리가 난단 말이여
. “
토끼야 문
열어라
하고
초패왕께서 듭신다
한 거야 또 저 뒤 뒤쪽 같은 데서 소리가 들려
“ .”
하고 하더니 가는 것 같은데 아주 대문을 활짝 열어 놓는단 말여 그래 아 칼을 들고 투구
를 쓴 놈이 들어오면서 들어오거든 근께 아 어디서 난데없이 푸른 옷을 입은 군대가 한
오륙십 명 쭉 내달더니 패왕폐하 만세를 부르고 굉장하거든 그 이 사람이 뭐냐 근데 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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