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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3
겨울철에 마실 나간 이들이 모여 주인이 내놓은 찐고구마를 먹으면서 새끼줄 꼬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 가까운 곳에 옹기점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 주민들은 독실한 천주교 신
자였지만 고풍리 주민과 소통은 잘되었다. 설날을 맞아 옹기점 마을까지 세배를 다니며 어
울렸다.
저수지건설이후물고기를잡아생계를유지하던주민이한분있었다.배를띄우고그물
을쳐서물고기를잡았는데,사실이는불법이다.그래서마을주민들이모두쉬쉬하며비밀
을 지켜주었다. 그 주민이 사망한 이후에는 더 이상 물고기를 잡는 이가 없다. 저수지 건설
로 수몰된 지역에 있던 공덕비를 건져내어 다시 세운 기억도 있다. 당진 구씨 공덕비로 구씨
집안에서 이를 기리기 위해 다시 세운 것이다. 고풍리에는 예부터 내려오던 강댕이미륵불이
있었다.수몰되면서지금은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이있는용현리입구로옮겨졌다.
고풍리는고랭지여서배추농사를주로했다.서해권씨는고풍리가있는서산동부지역
은 서산에서도 가장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 바닷가 마을과 달리 생업을 통해 얻는 것이 적
었기때문이다.밭농사가중심이되는마을이1·2반이고,3·4반은수몰되어실제저수지건
설로고풍리가얻은혜택은많지않다고한다.최근에와서야풍광이좋아전원주택이많이
들어섰지만 이는 외부인들이 혜택을 본 것이지 주민들이 얻은 것은 아니다. 현재 향우회가
조직되어 있지만 외부에 거주하는 출향인사가 중심이 되지 않고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이
중심이되다보니지금은유명무실하다.
과거의 기억은 소중하다. 저수지가 조성되기 이전의 기억은 지금도 남아있다. 하지만 지
금 고풍리는 외부인들이 중심이 되는 전원주택 마을로 변화하였고, 인접한 용현리의 서산
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이유명세를타면서점차과거의기억과분위기를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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