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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과 복쌈|정월 열나흘 날 저녁부터 오곡밥을 지어 먹는다. 오곡밥은 멥쌀,
찹쌀, 팥, 조, 수수 등 온갖 곡식을 섞어 지으며 여러 집의 것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여겼다. 복쌈은 여자들이 밥을 김으로 싸서 그릇에 담아두고 식구들은 각
기 자기 나이 수대로 먹는 것을 말한다.
|쥐불놀이|정월 14일과 15일 밤에 농가에서는 논둑이나 밭둑을 태우는데 이것을
쥐불놀이라고 한다. 머슴들은 미리 횃불을 만들어 두었다가 달이 떠오를 무렵 들
로 나가 불을 지르고 아이들은 불깡통을 돌린다. 액맥이의 기념도 있었다.
|아홉 번 행동|정월 14일은 무엇이든 아홉 번씩을 해야 좋다고 여겼다. 그래서 아
홉 나뭇짐을 해 나르기도 하고, 잿간에 짚을 한 주먹씩 아홉 주먹을 꽂으며 농사
가 잘 되기를 빌기도 한다.
|거리제(가정신앙)|14일 밤에 길에서 하는 것으로, 짚을 십자로 놓고 떡과 밥, 나물
등을 길가에 가지고 나와 치성을 드린다. 신수막이를 하는 것이다. 밥 3그릇, 나
물 3가지, 명태 1마리, 삼색실과 촛불, 소지, 돈, 볏짚 등을 가지고 세 갈래 길에
나가 짚을 삼발나게(X자로) 놓고, 그 위에 제물을 놓은 다음, 사방으로 절한 후 소
지를 올리면서 만사태평을 빌었다.
|들기름 불켜기|정월 열나흘날 저녁에 접시에 들기름을 붓고, 실을 꼬아 만든 심지
를 식구 수대로 놓고 불을 붙인다.
|부럼과 귀밝이술|정월 열나흘날 저녁이나 보름날 아침에 부름(부럼) 깨친다 하여
밤, 호두, 땅콩 같은 “딱” 소리가 나는 딱딱한 실과를 깨문다. 부럼을 하면 이가
튼튼해진다고 한다.
귀밝이술이라 하여 술을 조금 마신다. 이때 술을 데우지 않고 차게 해서 마시며,
부녀자들도 마시는데, 이 술을 마시면 귀앓이를 하지 않고 일 년 동안 좋은 소식
만 듣는다고 한다.
|더위팔기|보름날 아침에 더위를 판다. “아무개”하고 상대를 불러서 상대가 대답하
면, “내 더위”하고 더위를 팔아 버린다. 더위를 팔고 나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
지 않는다하며 더위를 사 간 사람은 더위에 시달리기 때문에 대답을 하지 않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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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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