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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연웅(
(전 서산교육청 교육장)
내가 다섯 살쯤으로 생각되는 어느 여름밤에 어머니의 자장가를 들으며 보았던 그 많은 별이 눈
을 감고 있어도 반짝반짝 비치며 떠오른다.
그것은 왜 그럴까, 누구나 그럴까, 지금도 볼 수 있을까, 그러다가 정말 그곳에 가서 그런 자세로
해볼까 하는 충동을 느낀다. 이런 궁상들이 천문학 특히, 별에 대한 책을 읽고 글을 써보는 동기가
되었다.
요즈음 하늘의 모습은 그 옛날과는 많이 다르고 별을 쳐다볼 분위기도 아니며, 굳이 눈으로
관찰하려고 힘들이지 않아도 새로운 기술로 하여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때 보았던 신기함과 감동
은 비교하기 어려울 것 같다. 서산시 부석면 강당리 664번지, 옛 우리 집 마당에 밀집 방석을 깔고
베개 베고 바라본 도비산 상공에 떠 있던 빛나는 별의 수는 최소 200개, 최대 3000개가 되었을
것임은 한참 뒤 별에 대해 탐구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때 어머니의 자장가 내용은 별에 대한 것이었다.
“별 하나 따서 독에 넣고 따개 덮고, 별 둘 따서 독에 넣고 따개 덮고...... ”몇 개
를 따서 넣었는지 모른다. 잠이 들었으니까.
모깃불 연기가 얼굴 위로 날아가 흩어지고서 또 별을 볼 즈음 옆에
계시던 아버지께서“너, 누구 자손이냐”
하고 물으면“금헌 자손이
요”
하고 공손히 대답해야 한다. 하는 말씀은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그냥
‘금언’
‘금헌’중얼거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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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_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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