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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역사읽기
암행어사
실제론어땠을까?
사극에서 가장 통쾌한 장면 중 하나는 암행어
사의 등장이다. 신분을 숨기고 남루한 차림으로
암행하던 이몽룡이 병졸들과 함께 나타나 악질
사또 변학도의 생일상을 뒤엎고 옥에 갇힌 성춘
향을 구하는 <춘향전>의 명장면은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 않다. 지난 5월 24일 종영된 MBC
<짝패>에서도 암행어사가 등장하여 탐관오리를
멋있게 혼내주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온 어사는
진짜가 아닌 가짜였다. 의적들이 어사 일행을
암행어사가 등장한 MBC드라마 <짝패>
가장해서 전라도 고창 관아를 습격했던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암행어사는 그야말로 조선
시대 특유의 제도였다. 어사가 처음 파견된 것은 제11대 중종(재위 1506~1544년) 때였다. 어사는
주로 종3품 이하의 당하관 중에서 임명되었다. 종3품은 요즘으로 말하면 중앙행정기관 국장과 과장의
중간 정도였다. 학자 스타일의 관료들이 포진한 사헌부(검찰청), 사간원(감사원), 홍문관(문서관리 및
자문 담당)에서 어사들이 대거 배출되었다. 사료를 통해 이 제도의 실상을 살펴보면, 사극에 나오는
암행어사와 실제의 암행어사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제도의 실상을 보여줄 만한
사료 속의 몇몇 장면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00% 암행은 불가능했다 :
어사 파견은 은밀히 이루어져야 했지만 100% 비밀유지는 원천
적으로 불가능했다. 대부분의 경우 삼정승 즉 영의정·좌의정·우의정의 추천에 따라 주상(왕의 공식
명칭)이 어사를 임명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부터 비밀이 일정 정도 샐 수밖에 없었다. 주상이 추천
없이 단독으로 임명하는 경우에도 승정원(비서실) 직원들이 파견 업무를 주관했기 때문에 어사의
인적사항이나 목적지가 사전에 누설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이렇게 누설된 정보들을 모아서 지방
2011_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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