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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동과 군왕골은 높고 깊은 산속에 크고 작은 협곡이 감추어져있어 군사를 숨겨놓고 적을 공격
하고 방어하기에 용이한 곳이다. 일찍이 백제사람들이 이곳을 왕래하며 지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왕도 부여를 탈환하기 위해 백제의 부흥군이 이곳에서 나당 연합군과 싸움을 준비하면서 만들어진
전설이 아닌가 생각된다. 전설속에 군사들이 주둔해있었고 장수(
)와 상왕(
)이 있었으니
어디엔가 군마(軍 )가 있었을 법하다. 이들을 위하여 준비해둔 용마(
)가 바로 고풍저수지 제방
아래 남쪽에 있는 쉰질바위라고 한다.
쉰질바위는 말목덜미의 갈기처럼 길게 수직
으로 늘어선 바위가 쉰 질이나 된다는 바위산을
말한다. 이 용마는 먼 길을 달려와 앞 다리를 크게
벌린 채 고개를 숙이고 급히 이 냇물을 마시는
모습을 하고 있다. 멀리에서 바라보면 그 모습이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이 근처에는 말의 등과 같이 생겼다하여 말등
바위, 보( )주변에 말무덤이 있었다하여 말무덤
보 등 말과 관련된 지명들이 있다.
이 산에는 명당이 있어 이곳을 찾아 묘를 쓰면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전해온다. 이 명당의 산세가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모양과 같다하여 갈마음수
)형이라 했다. 이 쉰질바위 아래를 흐르는 냇물은 용마(
)가 마실 수 있도록 군왕골과
군장동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옛날 당진과 이웃해 있는 이곳의 영세농가에서는 매년 모내기를 서둘러 마치고 남는 일손은 합덕
평야로 모내기 품팔이를 떠났다. 품팔이에서 돌아온 농부들의 입을 통하여 합덕지방의 너른 들판과
농가의 풍요로운 생활 이야기며, 그곳에서 전해오는 부자(
) 유씨(
)의 이야기가 이곳에도 전해
졌다.
전설에 의하면 합덕에 살던 유씨(
)성을 가진 이가 쉰질바위의 명당에 묘를 쓰고 큰 부자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한다. 묘를 쓴 후 가세가 크게 흥하던 중에 쉰질바위 아래냇물이 마르자 유부자
댁에는 화재가 발생하여 모든 재산이 불에 탔지만 이 냇물이 다시 흐르면서 더 큰 부자가 되었다한다.
그가 유한팔(
)이라는 분인데 그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다. 큰아들 철주(
)가 범천면(지금의
우강면) 창리에 살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효심을 이어받아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남달리 지극
했다. 철주(
)가 성장하면서 아버지께서 깊은 병환으로 자리를 보존하고 누워계시자 가난한 살림을
꾸리며 아버지의 치병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효를 다하여 모시며 위급해지자 단지혈까지 드렸지만
보람없이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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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_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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