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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공주사람 이야기
나태주 시인의 |
남이 알까 무섭다
__ 이문하 교장
내가 잘 알고 가까이 지내는 교직 동료 가운데 이문하
란 분이 있다. 그는 중등학교 교장을 지내고 화려한 교육
나 태 주
전문직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교육계에서는 공주지역, 더
_ 시인
나아가 충남지역에서는 모르는 이가 별로 없을 만큼 널리
_ 전) 장기초등학교 교장
_ 충남 시인협회 회장
알려진 인물이다. 가는 직장마다 탁월한 아이디어를 발
휘, 근무하고 있는 기관을 새롭게 바꾸어 놓아 주위 사람
들을 놀라게 했던 능력가 이다.
내가 그를 알게 된 것은 20년 전쯤 충남교원연수원에서
근무할 때였다. 나는 그 기관의 장학사로 있었고 그는 연
수생으로 들어와 교육을 받고 있었다. 한눈에 멀끔하고
잘 생긴 인상의 남자였다. 키도 헌칠하니 크고 서글서글
한 눈매며 부드러운 말씨가 또한 선량해 보이기까지 했
다. 그는 그 뒤, 승승장구하여 교육계의 여러 가지 중요한
자리를 옮겨 다니며 한껏 기량을 발휘하여 충남지방의 교
육행정가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러한 그와 보다 가까워진 것은 내가 부모님 고희를
맞아 기념문집을 출간하여 기념식을 가질 때부터다. 그러
니까 그것도 13년 전의 일인가 보다. 초청장에 쓰여진 날
짜보다 1주일 빠른 일요일에 행사예정 장소였던 내 고향
마을인 한산 건지산회관이란 데를 사모님이랑 일부러 찾
아와 허탕치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물론 날짜를 잘못 기
억한 결과였다. 그러나 나로선 여간 미안스럽고 한편으로
는 고맙기까지 한 일인지 몰랐다.
그 뒤, 어떤 자리에선가 그가 나에게 물었던 모양이다.
‘그래, 고향이 서천인 사람이 공주에 와서 뿌리내려 살고
있는데 그 느낌이나 생각이 어떤가? 대충 이런 질문이었
다 한다. (이런 일들을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가
JUL/AUGㆍ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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