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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동서·상중리의문화유산
가 적다. 그리고 소작인이 동서리는 140명, 상중리는 100명으
로 주민 대부분이 소작을 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며 1인당 소
작규모도 500~1,000평이 제일 많은 것으로 소작 규모도 상당
마을 공동체는 현재와 미래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와 자료들을 생산 · 수집할
히 영세하였음을 알 수 있다.
수 있는 현장 연구 자료들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 동서 · 상중리에도 마을의 성격과
당시 무한천변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은 벼 외에 대흥참외가
거주민들의 층위를 알려 주는 다양한 유무형 자료들이 남아 있다. 이들 자료들 속에는 읍치
유명하고 경제적 가치도 높았다고 한다. 대흥참외는 일명 청백
마을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
이라고 하는 것으로 일반 참외의 4~5배 정도 컸고, 인근의 예산
[그림10]무한천의추억
1)유형자료
장은 물론 홍성, 천안 등지까지 그 이름이 알려져 대흥은 몰라도
대흥참외는 알았을 정도로 유명한 대흥의 특산물이었다. 여름
철 대흥의 무한천변에는 참외 서리를 방지하기 위한 100여 개
동서 · 상중리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유형 자료는 읍치 경관이다. 제사 시설 터와 의좋은
의 원두막이 가설되고 저녁에 호롱불이 켜지면 장관을 이루었
형제비와 동헌, 교촌리의 향교를 들 수 있다.
다고 한다.
2)구술자료
이렇게 동서 · 상중리 마을사람들은 농지 개혁으로 토지를
분배받아 농사지으며 상환금을 갚아가는 도중에 예당저수지 축
조 공사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예당저수지는 1964년에 완공되
구술 자료는 구비문학, 설화, 신화, 목격담, 경험, 증언, 생애사 등의 녹취 자료이다. 마을
고 담수하기 시작하여 현재와 같은 지세를 이루게 되었다.
에는 전해오는 이야기, 속담, 마을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 속에서 나온 구술 등 많이 이야기
예당저수지 축조로 생활의 터전을 잃은 대흥 사람들은 일
들이 있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고려 말엽 대흥의 호장이었던 이성만, 이순 형제의 효행
거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했다. 저수지의 총 면적이
과 우애에 관한 이야기로 세종 대에 특행으로 선정되었고, 그 사실이 구전되어 과거 초등학
1,088㏊인데 그 중 대흥면이 800㏊이다. 대흥면은 예당저수지
교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잘 알려진 내용이다.
저수로 농토의 90%가 수몰되었던 것이다. 한국전쟁에서 제방
조선 말기의 호장 강기만에 관한 이야기는 환곡과 관련된 것으로 아전들이 환곡미를 횡
축조를 하기 전 즈음 동서리는 10개 반으로 구성되었고 250여
령하였는데 새로운 군수가 부임하여 조사하여 그 사실을 알고 강기만에 대해 하옥 명령을
가구에 달하였다. 그런데 저수지 공사로 인하여 가구 수가 서서
내리니, 강기만이 자신을 잡으러 온 사령들에게 “군수는 임기를 마치고 가면 그만인데, 나한
히 줄기 시작하여 지금은 100여 호에 이르고 있다. 또한 대흥면
테 재갈을 물리겠느냐.”고 호통을 치니 감히 포박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1896년 이후 대
관할 지역이 예당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갈라져 관할 구역 17개
흥군수의 재임 기간은 2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체임되는 실정이었으므로 토착 아전들의 세
리 가운데 5개 리는 대흥면 소재지 동서리 주변 마을(동서리, 상
력과 부당 착취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중리, 교촌리 1리, 2리, 3리)이고 12개 리는 저수지 건너편에 자
또한 마을에는 아전 관련 속담이 남아 있다. “촌년이 아전 서방을 했어.”, “촌년이 아전 서
리한다. 그리하여 저수지 건너편에 있는 12개 리는 다른 면을
방을 하면 종의 꼬리에 단추를 붙인다.”, “촌년이 아전서방을 하면 날샌 줄을 모른다.”, “촌
경유해서 면사무소를 왕래해야 하는 지형으로 변질되었다
년이 아전서방을 하면 갈짓자 걸음으로 길을 쓴다.” 등이다.
4.공동체사회와민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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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의뿌리예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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