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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수리시설로수몰된마을이야기
의 중재로 미륵을 찾아오면 처벌을 하지 않게 되어 전국을 다니면서 수소문하였지만 찾을
수 없었다. 주위에서 계속 채근하자 김태옥 씨는 미륵 대체품을 구해 세우게 된다. 사실 미
륵의형상에대해서는아무도자세하게알지못해가능한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태옥 씨는 정신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겪었고,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던 재
산도 대부분 탕진했다. 미륵 대체품을 세워두자 아무도 이에 대해 더 이상 시비를 걸지 않
았다.김태옥씨는우리나라문화재정책에상당한의문을던진다.중요한미륵이라면마땅
히 나라에서 보존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고, 미륵을 다시 세웠지만 아무도 실상에 대해
서는관심을가지지않았기때문이다.
그러다가모대학교수가다시미륵의정체성에대해논란을지폈다.산수리에서있는미
륵은 진짜가 아니며, 진짜 미륵은 모 박물관에 있다고 한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다시 미륵
불을 찾아오겠다는 운동을 펼치게 되지만 군청차원에서 지원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마을
기금으로버스를대절해주민들이박물관까지찾아가살폈지만미륵의진모습을정확하게
기억하는이들이없어실상은결국알수없었다.김태옥씨도박물관을찾아가미륵의형상
을 보았지만 정확히 알 수 없어 문제를 제기한 교수를 만나 진위를 따졌지만 정확한 답을
구하지못해결국해프닝으로끝났다.
김태옥씨는해미읍성을둘러싸고황락리,반양리,조산리,산수리에모두미륵이있는것
으로보아이는하나로묶어의미를부여하고관리해야한다고한다.하지만이러한실상에
대해관심을가지는이는아무도없다고한다.그래서지금까지산수리미륵은김태옥씨가
세워둔대체품이고,점점시간이갈수록실상에대해서아는이는사라지고있다.
산수리는위쪽과아래쪽의마을분위기가사뭇달랐다.위쪽은농사를조금짓고사회적
으로 트인 것이 없어 전형적인 농촌 분위기였다면, 아래쪽은 금광을 하고 술집과 주막집이
있는 등 돈이 조금 도는 곳이었다. 일제강점기에도 일본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었다. 김
태옥 씨는 이를 일러 수원이나 평택 정도의 수준을 가진 곳이 아랫마을이라면 위쪽 마을은
오밤중이라고 표현한다. 현재 남아있는 산수리는 모두 저수지 위쪽에 있어 실제 저수지 용
수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과거나 지금이나 마을의 형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넉넉
하지 않은 마을이라고 생각한다. 서산시장이 마을에 오게 되면 마을의 개발에 대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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