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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못했다. 6살 때부터 밥을 짓고 빨래하고 굴 찍고 10살 때부터는 아버지 따라서 고기
잡는일도하였다.그때노젓는일도배워지금도노를잘젓는다.
농사일도 많이 했고, 특히 소꼴을 베느라고 손도 많이 다쳤다. 지금도 흉이 선명하다.
16살에는 정부의 독가촌 철수사업으로 삽시도로 이주하였으나 불모도에서 어업을 하
였기 때문에 21~22살까지 불모도에 막을 치고 살았다. 불모도에서 주벅(낭장망)을 하
면서 남편을 만나 22세에 결혼하였고, 결혼 후에도 불모도에 다니면서 맨손어업을 하고
있다.슬하에는1남1녀가있다.
그녀의 언니는 아홉 살에 죽었다. 당시 취학통지서가 나와 삽시초등학교에 입학할 예
정이었었는데 갑자기 병으로 죽었다. 당시에 아버지와 친척들이 당산에서 나무를 베어
다가마당에서쪼갠일이있는데이때문에지골맞았다고믿고있다.
불모도는 섬의 크기에 비하여 인구가 적고 땅이 기름져 나무가 많았다. 장작 만들 나
무도 많았지만 풀도 많아, 푸장나무를 해서 팔았다. 장작은 참나무, 잡나무 등으로 틈틈
이 장만하여 잘게 자귀로 빠개 놓으면 뱃사람들이 와서 사 갔다. 산고래 사람, 고대도 사
람 등 주변에서 어업을 하는 사람들이 배를 불모도 마을 앞에 대 놓고 사 갔다. 불모도
앞은 불모도와 삽시도로 가로막혀 배를 대기도 좋았다. 이 나무는 배에서 쓰는 나무이
기때문에보통‘뱃나무’라고불렀다.
옛날 장배를 타고 삽시도에 들어와 불모도에 오려고 하는 사람은 삽시도 밤섬 상바위
에서 불을 피워 연락하였다. 상바위에서 불을 피우면 불모도에 올 손님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고, 불을 본 불모도에서는 알았다는 신호로 불을 피운다. 그리고는 배를 저
어삽시도에건너가사람을싣고온다.썰물이라배가걸려있으면들물때까지기다렸다
불모도의토지는돌도없고좋았다.보리,밀,콩,마늘,감자,동부,깨,고구마등을심
었는데 아주 잘 되었다. 거름으로는 소나 돼지의 두엄이나 퇴비, 인분 등을 사용하였다.
불모도에는 방앗간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곡식은 절구로 빻아 먹었다. 밭을 갈기 위하
여일소를길러땅을갈았다.
불모도의 집은 모두 작은 집이었다. 대개 방 1칸 부엌 1칸이었고, 방이 2칸인 집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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