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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있었다. 선비는참외씨를몇개주워서땅바닥에심었다. 그리고는참외씨를심은땅
바닥에천천히부채질을시작했다.
어허,그런데이게웬일인가?선비가부채질을하면할수록신기한일이벌어지기시작
했다.
땅바닥에서 참외 새싹이 삐죽 고개를 내밀며 올라오는 것이었다. 참외 새싹은 눈 깜짝
할순간에이쪽저쪽으로쑥쑥커가기시작했다.잠깐동안에나무그늘아래에는참외밭이
되어버렸다.참외줄기는어느새마디마다노란꽃이피어나더니주먹만한참외가주렁주
렁매달렸다.
주변에앉아있던사람들은눈을휘둥그렇게뜨고달려와서신기한모습에넋을놓고있
었다.참외를팔던농부도달려와서신기한모습에넋을놓고있었다.주먹만하게매달렸
던참외는어느새노랗게익어서달콤한향기를내뿜기시작했다.
“자, 자, 어서들와서참외를하나씩먹어보세요. 참외맛이아주달콤하고맛있습니다.
하나씩따서먹어보시지요.”
선비는 참외를 하나씩 따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사람들은 신이 나서 참외를
맛있게먹기시작했다.잠깐후에참외밭의누런참외는하나도남김없이없어졌다.
“어허,참외맛한번좋구나.이제슬슬가던길을가볼까.”
선비는 천천히 일어나서 가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선비가 사라지는 곳을 멍
하니바라보다가정신을차리고가던길을재촉하기시작했다.
그때였다.
“아이구,내참외가모두어디로갔을가?내참외가하나도없이사라졌네!.”
선비의참외밭구경을하다가정신을차리고제자리로돌아간농부가외마디소리를냈
다.나무그늘아래로수북하게쌓였던참외가하나도없아사라져버린것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사람들도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선비의 참외밭에 넋이 빠져있
는 사이에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생겨났다고 웅성거릴 뿐
이었다.
선비는 이런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산고개 아래로 걸어내려갔다. 마침 선비가
걸어오는앞에젊은아낙한명이머리에점심밥을이고오는모습이보였다.
“아주머니…….‘
선비는젊은아낙을불러세웠다.
“저고개마루에서참외를팔고있는농부가남편맞는가요?”
1945년 ~ 1980년대의 길_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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