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83페이지

192페이지 본문시작

혀 죽가래로 퍼 쌓아 놓았다가 거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녹도에는 과거 모두 나무를
땠기 때문에 재가 많았고, 이 재를 이용하여 변을 처리한 것이다. 이렇게 재와 변을 섞어
쌓아놓은것을‘망옷’이라고하였다.냄새가나지않아좋았고,밭에거름으로이용하여
친환경적이었다.
녹도의 결혼식은 신랑집에서 이루어진다. 같은 마을에서 결혼하더라도 신부는 신랑집
으로 가마를 타고 와 결혼식을 치른다. 이때 가마는 신랑의 친구들이 메고 심한 장난을
치기도 한다. 이때 신랑은 사모관대를 하고, 신부는 원삼쪽두리를 입는다. 가마와 신랑
의 사모관대는 마을에서 마련하여 공동으로 사용하는데, 신부가 사용하는 원삼쪽두리
는 개인적으로 구비하는 집이 많았다. 녹도에서는 원삼쪽두리를 개인적으로 마련하고
여자가 죽었을 때 그것을 입혀 매장하기도 하였다. 복남점의 친정 큰어머니는 자기 원삼
쪽두리를 딸, 조카들이 입고 결혼식하게 한 뒤, 자기가 죽으면 입혀달라고 유언하여 입
혀 매장하였다. 김향화의 시어머니도 원삼쪽두리를 입혀달라고 유언하였으나 시신의 부
패가워낙심하여입힐수가없었다고한다.
복남점의 올케언니는 11살 먹어서 민며느리로 시집와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자랐다.
둘째딸인데 친정의 살림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당시 신랑은 12세였는데 철이 없어 신
부를내쫓으라고했다고한다.
민며느리와 남편은 성인이 된 뒤에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살았다. 민며느리와 시어머
니는 딸과 어머니처럼 사이가 좋아, 나중에 친정어머니보다도 시어머니와의 사이가 더
가까웠다고 한다. 시어머니도 이 며느리와 정이 들어 95세로 사망할 때까지 함께 살았
다고한다.
녹도에서도 당제를 지내는 기간에 출산을 하려면, 당집이 보이지 않는 외진 곳으로 거
처를 옮겨 출산하였다. 이것을 해막이라고 했는데, 녹도에서는 마을 뒷산 너머 골짜기에
옹달샘이 있었고 이 옹달샘 옆에 천막을 치고 출산을 한 것이다. 현재 86세인 부인이 이
곳에서애를낳다가애가죽었다고한다.
190 보령시

192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