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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 호내를 잃게 되면 나라가 어찌 되었을 것인가. 만전공이 홍양을 지킨 것이 어찌 다
만 일시의 공이겠는가. 처음에 도적들이 뜻하지 않게 갑자기 일어난 것은 공격하여 겁박하
기에 이로서이지 깊은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임진년 난리와 계사년 기근 뒤에 불만
이 있는 백성들을 꾀어서 각 고을을 공격하려고 함이 오래되었는데 이때부터 도적 중에 눈
치 빠른 염탐꾼들이 아전과 백성들 사이에 섞여 있었으니 이것이 다른 도적에 비해 어려
운 것이었다. 병실년(1597) 7월 7일 정산현에서 공에게 일이 급함을 보고하자 공이 즉시 아
전과 백성들을 격려하고 사수 할 것을 깨우치며 격문을 돌려 주변 고을에 있는 군사들을
모두 모이게 하였다. 그러나 성중에서 군사를 볼 수 있는 것이 수백명도 되지 않고 성이 또
한 얇고 낮아 사람들이 간혹 성을 버리고 임금을 호위하자고 말하였으나 나라를 지키고 방
어해야할 신하가 봉하여진 강역의 성곽에서 죽는 것은 옛날의 법도이다. 내가 봉강의 신
하가 아닌가 라고 또 처자식을 내보내 피하게 하라 권하니 공이 또 말하기를“나는 나라에
죽고 처자식은 나에게 죽는 것이 의리를 상하게 하는 것이냐?”라고 하였다. 이에 밖에 있
던 자손을 모두 불러들여 다 성중에 모여 있게 하였다. 이때부터 백성들 마음이 안정되고
굳어서 보따리를 매던 자들은 그만 두었다. 담장 옆에 숨어있던 자들이 떨치고 일어났으
며 수하의 아전들이 기강을 따르지 않음이 없었다. 수산 최호가 공에게 격문을 보내어 병
사를 거느리고 와서 진영에 합세하고자 하였으나 공이 받아들이지 않고 말하기를“호내에
서의 목구멍 같은 곳은 이 고을만한 것이 없다. 내가 한발자국이라도 떠나면 적이 반드시
파죽지세로 틈을 타 공격할 것이니 드디어 호내를 중시하여 같이 고을을 지키자.”고 하였
다. 최호가 공의 말을 그렇게 여겨 남포와 보령 두읍의 현감을 거느리고 오니 군세가 점점
진작되었다. 공이 말하기를“전투하는 임무는 반드시 무사의 힘을 빌려야 하니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하자 파종 임득의가 말하기를“우후 박명현이 고을 출신이니 일부당백의 뛰
어난 사람입니다. 지금 집에 거하고 있으니 공이 편지를 불러 이르게 하여 전투를 맡기소
서.”라고 하였다. 공이 또 말하기를“방어 장비를 갖추지 못했으니 누가 능히 중간에 적을
며칠만 머물게 하여 우리 성을 지킴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하겠는가”라고하자 고을 안전
이원명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어 공이 이원명으로서 적의 출입을 불문에
붙여서 한현이 도적의 괴수임을 알았고 적 사이에서 이십오명을 사로잡아 베어 동문에 목
홍성의금석문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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