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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마을
몽웅역의 전통을 지켜온
길쌈마을 동암리
정 명 재
서산시 문화관광해설사
해미면 동암리는 분지마을로 북, 동, 남 삼면이 병풍을 두른 듯 당산으로 둘러쳐있고 서쪽을 바라
보며 농경지가 넓게 조성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마을아래쪽에는 홍천천이 길게 흐르고
자연마을로는 역말, 점촌마을이 있다. 역말은 동암리가 시작된 마을로 고려로부터 조선말에 이르기까
지 몽웅역이 있었으므로 역말이라 하였고 점촌마을은 역말 남쪽에 있는 마을로 그릇점이 있었으므로
점촌이라 하였다 한다.
1872년도에 작성된 해미현 지도에는 역촌(
)으로 표기되어있다. 조선시대에는 홍주의 금정 역에
속했던 역참(
)으로 대마(
) 2필 중등마(
) 4필 하마(
) 5필 등 11필의 말을 관리하고
역리(
) 57명 노비(奴 )가 41명이 있었던 곳이라 한다.
마을중앙에는 수령이 300년은 훨씬 넘어 보이는 느티나무가 마을의 역사를 품에 안고 속 시원히
이야기 할 때를 기다리는 것만 같다. 70여명의 노인회 회원들은 해미의 역사가 시작된 몽웅역리의
긍지를 살려 마을의 전통문화가 잘 전해져서 먼 후대까지 알려 지길 바라고 있다.
조선 승정원일기에는 임금님의 미움을 받아 쫓겨난 벼슬아치가 정배(
), 도형(
)사리를 하던
곳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동암리는 예로부터 좋은 전통을 잘 보존하며 지켜오는 마을로 면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중의
한 가지가 조선시대부터 무명, 명주, 모시, 삼베를 생산해 오던 길쌈마을이다.
아들이 장성하여 며느리를 볼 때가 되면 무엇보다 길쌈을 잘하는 규수를 골랐다고 한다. 그러나
의류산업에 밀려 전통을 지켜오던 길쌈이 쇠퇴하고 80년대 초까지는 대마를 직접 재배하여 삼베를
전통방식으로 생산해오고 있었으나 대마가 향정신성 환각제로 규제가 강화되어 현재에는 대마를
모두 외부에서 구입하여 삼베를 생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해오던 삼베의 생산은 대부분 마을 공동으로 삼베기, 삼굿기, 껍질 벗기기, 삼삼기,
베 날기, 베매기, 삼베 짜기 등 여러 순서를 거쳐 삼베를 생산한다. 삼베 재배기간에 바람을 맞으면
삼대가 부러지기 때문에 음력 2월 초하룻날 닭털만 날려도 그 해는 바람 피해를 걱정해 대마 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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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_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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