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69페이지

3.일제강점기~해방이후대흥의변화
유회군에 참여한 대흥 사족은 전주이씨 10명, 밀양박씨 8명,
파평윤씨 7명, 울산박씨 6명, 창령성씨 6명, 평양조씨 3명, 순흥
1)대흥군에서대흥면으로변화
안씨 3명, 양주조씨 3명, 반남박씨 3명을 비롯하여 총 85명이
참여하였다.
반면에 대흥에서 동학농민군에 참여한 명단은
일제는 1910년 조선을 강제 병합한 이후 식민지 정책에 적합한 지방 행정 기구를 만들기
교구연원록>과 예산 지역 동학 혁명 참여자로 알 수 있다.
시작했다. 조선 사회에서 동리(洞里)는 개별 농가의 한계를 보완하는 공동 조직이자 자치
교예산교구연원록>에서 대흥에 주소를 둔 사람은 7명의 교호주
기구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고, 대체로 지역에서 명망 있는 계층의 주도 아래 운영되었
[그림2]임성경란기
아래 그의 가족이 기록되어 있다. 예산 동학 혁명 참여자는 대
다. 따라서 일제는 지역 명망가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지방을 장악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흥군 관아 습격 점령을 주도하였던 차경천(車敬天)을 비롯하여
1914년에 군 · 면 · 동리 통폐합을 단행하였다.
11명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대체로 손지리와 갈신리에 거주하
대흥군 역시 대흥군, 예산현, 덕산현이 예산군으로 통합되면서 대흥면으로 강등되었다.
는 자들이다.
이에 따라 대흥군 8개면은 읍내면과 근동면이 대흥면으로, 일남면과 이남면이 광시면으로,
대흥, 예산, 덕산을 비롯한 내포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는 유
원동면과 거변면이 신양면으로, 내북면과 외북면이 봉산(1916년 응봉으로 개칭)면으로 재
회군 활동이 매우 활발하였다. 유회군은 해당 향촌 사회가 지닌
편성되었다. 그리고 읍치인 읍내면의 동북리와 서북리는 동서리로, 상리와 중리는 상중리
여건이나 권력 구조 등에 따라 그 주도층을 달리하였는데, 그 유
로, 우정리와 소천도접리는 교촌리로 통합되었다. 즉 조선시대 대흥군의 읍치였던 동서리 ·
형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① 관아가 중심이 되어 반농민
상중리 · 교촌리는 1914년 이후부터 대흥면 소재지로 그 역할이 축소되었던 것이다.
[그림3]임성동고록유회좌목
군 활동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직 관료, 유림 등 지역의 양반층이
전통 사회 체제의 붕괴와 일제의 행정 구역 통폐합으로 대흥군은 대흥면으로 강등되고
거기에 동참하는 경우 ② 농민군에 의해 관아의 기능이 붕괴된
읍치의 각 관아들은 근대적 행정 관청으로 그 기능이 축소되거나 변용되었고, 조선시대 읍
가운데 전직 관료, 유림 등 지역 양반층이 반농민군 활동을 주도
치의 실무 행정 담당자인 향리는 근대 행정의 담당자인 공무원으로 변신하기에 이르렀다.
한 경우 ③ 관아의 기능이 붕괴되고 지역 양반층의 세력도 미약
대흥군 행정의 중심이었던 동헌은 대흥면사무소로 개조되어 면 행정을 수행하였고, 객사
한 가운데 향리층이 민보군 활동을 주도한 경우이다.
는 1911년에 개교한 대흥공립보통학교 교사(校舍)로, 질청은 대흥파출소로 개축 활용되었
대흥의 유회군은 대흥군수 이창세(대흥군수 재임기간 :
다. 무한천에서 사금 채취가 이루어져 현재의 대흥 중고등학교 자리에 사금 회사가 설립되고
1893. 11. 19~1895. 12. 6)를 중심으로 전직 관료와 유학, 향리
주변 지역의 금광으로 금융업이 발달하면서 옥사의 자리에 금융 조합이 개설되었다. 그리고
층으로 구성되었다. 대흥에서 제일 먼저 유회군이 창설된 이유
현재 초등학교 개울 건너인 안거리에 형성되던 대흥장은 현재의 장터로 이전되었다. 이외에
[그림4]임성동고록
는 대흥군수 이창세의 주도와 사족적 기반이 강하였기 때문이
근대 행정기관인 우체국, 보건소, 의용소방대 등과 근대 상업 시설인 정미소, 양조장, 상점,
다. 또한 대흥이 지리적으로 당시 정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
음식점, 술집 등이 옻밭거리(칠전)에 속속히 설립되었다. 이처럼 일제는 조선시대 읍치의 실
는 위치에 있었고 동학농민군의 공당 침입 등 공격적인 활동에
제적, 상징적 중심이었던 동헌, 객사 그리고 진산에 관청, 학교, 신사, 도로 등을 건립하였다.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대흥면의 근대 행정 기관에 새로운 관리들이 임명, 파견되었다. 대흥면장은 1919~1926
년까지 김건식, 1927~1938년까지 이순규, 1939~1940년 유치긍, 1941년 유치택 씨 등 조
4.공동체사회와민풍
189
188
내포의뿌리예산학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