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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서산천수만의옛모습
러나므로 작업이 비교적 용이한데, 많은 양을 채취하기 위해 3㎞ 떨어진 어살
보다 더 나가 작업한다. 고동이나 피조개, 치조개 등은 깊은 곳에서 나므로 개
펄 끝에 위치한 어살까지 나가야 채취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피조개는 모래가
많은 개펄에 주로 서식하는데, 다른 조개와 달리 눈을 뜨고 있으므로 호미로 파
서 잡는다. 반면에 진흙이 많은 펄에는 굴과 낙지가 많다. 이렇게 갯것을 채취
하다보면점심은굶을수밖에없다.
논에샘을뚫어농수확보
천수만 일대의 농지의 대부분은 천수답이다. 농사를 짓기 위해 필수적인 농
업용수는 유일하게 하늘에서 내리는 비였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농수를 확보하
고자 노력했다. 저수지가 없는 마을에서는 논마다 샘을 판다. 삽을 이용해 논바
닥에 물이 스미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 샘을 판다. 삽을 이용해 땅을 파면 물이
솟아올라 질퍽거린다. 그곳을 중심으로 넓게 샘을 파면 자연스레 물이 고인다.
한전이 건설되어 전기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양수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
만 지금도 논의 곳곳에는 샘이 남아 있다. 보통 샘은 못자리판을 만들 논에 만
든다.
모심기 이전에 샘을 파는데, 보통 깊이 3m, 넓이 4m의 크기로 두레박을 이용
할 수 있도록 만든다. 모심은 후에 가물면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렸다가 하루 종
일 물을 퍼서 논에 넣는다. 가물면 소출이 전혀 없기도 하므로 모를 심으면 비
를 간절히 기다렸다. 때문에 과거에는 논농사 보다는 밭농사에 주력했으며, 보
49)
리,고구마,감자등의밭작물을많이재배했다.
49) 식수는 마을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마을에 넉넉한 수원이 확보되었다고 한다. 송시리의 경우
점말 앞의 갯고랑에 물이 잘났는데, 밀물이 들어오면 짠물이 들어 짠맛이 나지만 몇 시간이 지나면 솟아
나는 민물이 고여 식수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차가워 식수원으로 사
용하기에 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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