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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어 살며 영화와 복리(福利)를 좋아하지 않았다. 일찍이 남쪽 변방에
장수로나가서시를쓰기를,
외진남쪽변방바닷기운침침한데
투구쓰고갑옷입은왕손늙어가네
225)
기린각(麒麟閣)
에이름오르는것마음에없어
낙동강강마을에집이있도다
하였는데, 이때 와서 추천으로 정원에 들어왔던 것이다. 뒤에 병조참판에 올
랐으나 얼마 못가서 파직되어 전리(田里)로 돌아갔다. 의술(醫術)을 잘 알았
는데,일찍이약재(藥材)를사서쌓아놓고서사람살리는것을주업으로삼으
니,병보러오는사람이집에가득하였으며살려준사람이매우많았다.】
◎1518년(중종13)10월2일(무진)
석강에나아갔다.시강관김구가아뢰기를,
226)
“이 책에 말한‘임금을 섬김에 자주 간하면 욕을 보게 된다.
’한 주석에
‘간언(諫言)이 행해지지 않으면 떠나가야 한다.’하였으니, 군신의 사이에는
의리로써합한것이므로듣지않는데도떠나가지않으면욕이따르게됩니다.
선비의일신은거취(去就)가중요하므로다만도(道)를행하려하다가도를행
할 수 없으면 머무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하가 임금을 사랑하는 마음은 천
성에 근본하였으므로 부득이 떠나가기는 하지만 그리워하는 마음은 있으니,
공자(孔子)가 천천히 떠난 것과 맹자(孟子)가 3일을 잔 뒤에 주(晝)를 떠난 것
227)
이 이것입니다. 어두운 임금은 반드시‘네가 가더라도 내게 무엇이 해로우
랴!’하며,그렇게할뿐만아니라게다가참혹한형벌을가합니다.임금은신
하를 지성으로 대우하고 털끝만큼도 거짓된 마음이 없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친절한 것처럼 하더라도 속으로 십분 성실함이 없으면 간사한 사람이 들어올
225)기린각:누각에걸었다.여기서는공명(公名)을세우는데에마음이없다는말이다.
226)《논어(論語)》이인(里仁)에나오는데,공자의제자자유가한말이다.
227)맹자가제선왕(薺宣王)을만나고뜻이맞지않아버리고가는데3일이나잔뒤에주(晝)를떠났다.
이에 대해 윤사(尹士)란 사람이 오래 지체함을 못마땅하게 여기자, 맹자는“내가 3일이나 잔 뒤에
주를 떠났으나 내 마음에는 오히려 빠르다 여긴다. 왕이 마음을 고칠 것이니, 왕이 고치면 반드시
도로부를것이다.”하여차마버리고떠나지못함을말하였다.《맹자(孟子)》공손추하(公孫丑下).
7장조선왕조실록에기록된내용│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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