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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향교말의은행나무와느티그리고접시꽃
-대흥면의연리지
대흥면 교촌리 일명 향교말에 가면 대략 600년이나 되는 은행나무가 향
교를지키고있다.마음을비우고귀재우면 은행나무가 속삭이는 소리가 은
근하게, 때론 낮게 들린다. 그 소리는 “너희들도 나처럼 살아가거라” 하는
것이다. 60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가슴을 벌리는 사이에 느티나무 씨가 떨
어져 은행나무 속에서 싹을 틔어500년도 더넘게 서로 부둥켜안고 살아온
이력이안내판에기재되어있다.시쳇말로‘상생의나무’이다.인간들은나만
살겠다고 발버둥 치면서 부모 유산을 가지고 형제간에 싸움질 끝에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러한 속세에‘느이덜도 우리처럼
사는 겨,알것어?’하는 충고를 한다. 세상에 기막히는 별의별 사건이있다
지만 나무가 나무를 품에 안고 동생同生하는 경우는 세상에 이곳뿐이다. 그
러니까세상에이런기적같은나무를찾아오는관람객이줄을잇고있다.
이마을에옛날부터신선들이산다하여‘선학동천’이라했단다.봉수산 주
맥이북으로오르다비상하는 학의자태를 품은형상이라고전해온다.학봉
에서다시북으로 쳐오르다가 한줄기수려한 봉수산 산세가 동남쪽으로 내
려오면서마을을감싸안고있다.
더구나 심청전의 근원 설화가 되는 ‘원흥장’배경 무대가 되는 곳이다.원
흥장의 효심과 중국 황후가 되는 이야기를 기록한 「관음사 사적기」가 보존
된 마을이다. 작은 골짜기마다 물이 흐르고 모든 산수가 비산비야로 살기
좋은곳이라서선사시대사람들이살았던흔적이곳곳에산재해있다.
이런마을에미담이끊이지않는다.충청도말로자빠지면코닿는지척에
제4부대흥에오면대흥한다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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