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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내외를 불러놓고
내가 할 일은 다 한 모양이니 행복한 가정을 가꾸라 는 말만을 남기
"
"
고 다음날 약을 먹고 죽었다 후에 이일을 알게 된 선비드링 이 부인을 위해 비석을 세웠다
는 데 지금은 오랜 세월이흘러선지는 몰라도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이 부인의 절개
며 시부모님 모시는 정성이 지극하여 후세에 사는 우리들에게 크나큰 감명을 안겨 준다 옛
풍습중 신행도 하기전에 남편이 죽으면 그대로 그의 아내가 되어 살아야 한다는 풍습이 어
쩌면 이 부인이 이 풍습의 모순성을 알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의지스이 삶
을 살아왔지만 끝내는 자살을 기도했다는 점에서 삶의 회의를 느끼게 하며 좀더 값진 삶을
추구하고 싶다
용 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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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마을에 화순이라는 처녀와 용칠이라는 총각이 살고 있었다 마음씨가 고운 처녀
화순 누구보다도 화순을 아껴주는 용칠 둘의 사이는 누구보다도 가까웠다 그래서 모든 사
람들이 부러워하는 서로서로 아껴주는 사이였다 화순이와 용칠이는 날마다 행복하게 지냈
다 그러던 어느날 화순이의얼굴이 창백해져 용일이에게 말했다 용칠이도 속으론 두려웠다
"
"
. "
먼데로
그제야 용칠은 알아차린 듯 고개를 떨구었다 둘은 서로 서로 아무 말없이 눈물만
?"
소리없이 흘렸다 드디어 화순은 식을 올리고 떠났으나 용칠은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었다
화순이가 왜 떠난 것일까
이유는 알지 못해도 하여간 화순은 떠났다 그 때의 용칠이의 마
음은 어떻겠었는가 그로 인해 용칠은 이름모를 병에 걸렸는데 그후 소식이 끊이었고 이 이
야기는 지금에 와 희박하나 둘이의 결합이 못해 안타까운 것이다 서로 진정으로 사랑을 했
었다면 맺을 수 있었고 용기가 기백이 있었던들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보낼 수 있었겠는
가 좌우지간 사랑은 좋은 것 같다 용칠이는 남자가 되어 가지고서 이렇게 조용히 숨져간
것은 좀 바보스러운 것 같다
청 동 고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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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시 모종동에 청동고개 또는 성당이 고개에 얽힌 전설이 있다 청동고개는 모종리에서
읍내리로 넘어가는 입구에 있는 고개다 조선시대였다고한다 이곳 청동고개 아래에 남편을
일찍 여의고 청상과부로 노시부모를 모시고 아무 불평없이 가난하게 사는 한 며느리가 있었
다 이를 본 동네 사람들은 며느리에 대한 칭찬도 많았고 불쌍히 여겨 동정을 하기도 하였
다 때로는 남편도 없고 아이도 없는데 젊은 나이에무엇인가를 하겠다고 시부모를 바라보며
살고 있느냐고 말하여 개가 하기를 권하는 사람도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어떤 종용도 듣지
않고 간심도 두지 않은 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처지에 시부모
를 모시고 여자의 몸으로 살리
을 꾸려간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그
해에는 흉년까지 들어서 어느 집이나 먹고 살기가 넉넉지 못했다 그녀의 살림은 말이 아니
었다 며느리는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쑥과 나물을 뜯기도 했으나 이제는 겨울이라 그럴수도
없었다 오늘도 집집마다 돌아 다녔으나 허탕이었다 마침 개가 보리밥을 토해 놓은 것을
발견하고 집에 와 깨끗이 씻어 시부모님께 드리려 했다가 못드렸었다 그러나 너무 배가 고
팠기 때문에 죽을 수도 없고 할 수 없이 밥을 지어 드렸다 그런데 비바람이 치고 번개가
치자 그녀는 올것이 왔다고 하며 고개를 엎드렸다 그때 갑자기 번개가 바위를 반으로 갈라
놓고 말았다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그곳에는 황금이
아져 나왔다 며느리는 그것으로
부모님을 공경했다 이 소식을 들은 원님이 가싱히 여겨 그 고개를 청동고개라 이름을 붙였
다 한다 며느리의 곧은 절개와 지극한 효성에 하늘이 이를 도운 것 같다 여자의 일평생에
서 이것을 참고 견디며는 하늘의 축복이 온다는 것을 생각할 때 며느리와 아내와 엄마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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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풍 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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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는 풍기리라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 풍기리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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