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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아산의전통주
씨가 농약 중독으로 쓰러졌다. 더 이상 농약 냄새를 맡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다는 의사의
말에앞날이캄캄해지고걱정이되어전업을생각하게되었다.
병원에서 치료도 제대로 하지 않고 퇴원한 안연홍 씨는 여기저기 새로운 일을 찾아 다니
던중음봉양조장이매물로나와있기에바로계약금을지불하였다.그런데잔금을치르기
위해 내 놓은 과수원이 금방 팔리지가 않았다. 계약금만 손해보게 생긴 안연홍 씨는 이웃
주민들에게 보증을 부탁하였다. 다행히 주민들이 혼쾌히 보증을 서 주어 그동안 거래하던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나머지 금액을 모두 지불 하였다. 그동안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아
온 안연홍 씨의 인성을 본 동네 사람들의 도움으로 은행에서도 의심 없이 대출을 해 준 것
이다.
양조장을 인수한 다음날부터 안연홍 씨는 인근 양조장을 찾아다니면서 기초를 배우는
것이 일이었다. 근 1년을 배우고 다행히 본격적으로 양조장 일을 시작 할 때에는 친척 중에
양조 기술이 있는 분이 함께 하여 큰 힘과 위안이 되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시작한 일이
밤11시가되어야끝나는날의연속이었다.막걸리를다만들면음봉면마을구석구석배달
해야 했다. 당시에 배달 운송 수단은 경운기였다. 적재함에 원형 스텐레스 통을 싣고 마을
마다 찾아다니면서 어떤 가게에는 한 말, 또 다른 곳에는 두말 등 날마다 정기적으로 운행
을하였다.
마을에서초상,결혼,환갑등큰행사가생기면하던일을잠시접어두고따로배달을나
가기도 했지만 애경사가 있으면 매출이 늘어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배달하였다. 안연홍 씨
가 양조장 일을 하면서 지금까지 변치 않고 지키는 것은 막걸리도 먹는 음식이기에 양심적
으로 빚는다는 것이다. 먹는 음식을 가지고 돈을 먼저 생각 하면 안 된다. 이익을 남기기 위
해 임시변통으로 어떠한 요령을 피웠다면 지금의 음봉 막걸리는 없었을 것이다. 사람의 혀
는 날마다 변한다. 변치 않는 맛을 지키는 것은 양심과 노력만이 답이며 그러면 소비자는
떠나지않는다는생각이다.
안연홍 씨가 자신 있게 말하는 음봉 막걸리의 장점은 발효를 충분하게 잘 시키고 어떠한
인위적인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기에 뒷맛이 깨끗하고 머리가 안 아프다는 것이다. 간혹 소
비자들이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을 선호한다고 당분 성분을 첨가하는데 이로 인해 술 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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