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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속학에서본주기예,전예근,정용옥의생애사적의미 !
른들이 결정하는 대낙혼(代諾婚)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그들은
그것이 당시에 관습적으로 행해졌기 때문에 이를 당연하게 받아
들였다. 한편, 그들 자녀들의 혼인은 점차 변화된 세태를 인정하
여 혼인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과거의
혼인은 집안간의 결합으로서 의미가 컸던 반면 오늘날에는 남여
의 사랑의 결실로 맺어진 관계를 혼인으로 인식하는 변화된 인
식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성관은 여성에 대한 관념이다. 이는 여성 스스로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임과 동시에 사회적 관계 속에서 타인에 의하여 규
정된 관념과 견해이기도 하다. 주기예 등은 남존여비사상이 존속
되던 시대에 태어나 직접적인 남여 차별의 피해를 입은 사람이
다. 여자는 사람 취급도 못 받던 시대에 태어나 단지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심한 구박과 차별을 받았던 전예근의 사례에서
당시의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을 확인하였다. 정용옥은 엄마처
럼 살기 싫어 결혼하지 않겠다는 딸에게 여자는 시집을 가서 자
식을 낳고 살아야 한다면서 ‘어머니’로서의 삶을 가치 있게 여겼
다. 혼인하는 딸에게 시부모 봉양과 남편 내조를 우선적으로 당
부하였다. 이는 출가한 딸이 시부모와 남편에게 인정과 사랑 받
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들은 과거에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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