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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라 하는데 이뜻은 강씨 정경부인의 묘라는 것이다 법곡리에 능묘가 있기 때문에 능미라
불리워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이름은 대부분 법곡리라고 칭한다 뒷동산에 이방골이라는
데가 있다 이것은 옛날에 이방들이 살던 곳이다 법곡리는 이렇게 유명한 곳이다 나는 이
곳에서 태어났다 이 이야기를 듣고 다시한번 우리 동네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본다 긍지를
갖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모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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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리는 본래 못마룻들에 있었으므로 못마루 또는 모종이라 하셨다 이곳에 옛날 큰 못
이 있었으며 이를 중심으로 윗쪽에 있는 마을을 윗모종리라 하였는데 이는 조씨가 살면서
부자가 된 후 신흥리라 불렀으며 아래 모종리가 있고 또 동쪽으로는 피난민촌 탕정수용소
가 있어서
사변때 이북에서 온 수천명의 피난민을 집단으로 살게 하였던 곳이다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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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 피난민 수용소 라 불리던 우리마을 모종리
지금은 어느덧 온양의 한 부락으로서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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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발전하고 있지만 그전에는 한낱 보잘 것 없는 초가집의 집산지에 불과했었다 곳곳에는
쓰레기들이 마구 휘돌아 다니고 길잃은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 그야말로 추저분한 것은 모
도 갖춘 마을이었다 다른 마을 사람들도 우리마을을 모두 이름하여 등신과 거지만 사는 곳
이라 하여 거지마을 이라 불렀다 그런데 마을 동쪽에 동신국민학교 가 세워졌다 동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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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짓는 학교란 뜻으로 동신 이라 이름 붙인 것이다 허나 타동 사람들은 물론 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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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까지도 모두 등신국민학교 라 놀려댔으며 빈정거리는 태도를 보였었다 나는 그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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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어렸었기 때문에 이런 것은 별로 신경쏟지 않았고 또 관심도 없었던터라 별 느낌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각성을 하기 시작했다 학교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선생님들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을 비롯해 어린 아리들은 물론 서로 도와가며 곳곳이 더러운 쓰레
기를 모두 치우고 하수구도 놓고 하는 등 빈정받고 살 수는 없다고 열심히들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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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된다 는 신념아래 모두가 팔을 걷고 마을을 위해 이것저것 이곳 저곳을 깨끗이 청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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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붕도 모든 초가에서 스레트로 바뀌고 연립주택도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회관도 세워지
고 도로도 정비되어 갔다 그야말로 급속히 변모하는 신천지였다 그전에는 피난민들이 주
로 살았으나 지금은 모두 아니 거의가 다른 지방으로 이사가고 또 이사를 오고 해서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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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정신력 강한 협동심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사람이 역시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하며 정신일도 하사불성 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모든 일을 행한다면 안될 일이 없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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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신국민학교라 하면 지금은 모두 깔보지 못할 정도로 변했댜 학
교도 발전하고학생들의 맑고 깨끗한 모습들 정말 놀라울 정도이다 때문에 다른 마을 사람
모두의 의식도 이제는 우리 마을을 예찬할 정도로 변모했다 모종리가 과거 조상들의 정신
을 이어받는다면 의식개혁에 발벗고 나설것이며 모종리가 가는 길엔 영원한 꿈이 있고 희망
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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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시 신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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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들을 찾아가 여쭈어 보았다 어른께서는 먼 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 해 주셨다 지금부터
여년전에 이 마을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마을에는 만석이라는 건장하고 잘생긴 청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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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를 모시고 어렵게 살고 있었으나 만석의 효성은 지극하여 어려움을 참아 내며 꿋꿋이
살고 잇었다 그러던 어느날 만석의 어머니가 자리에 눕게 되었다 만석은 지극한 효성으로
어려운 살림에도 별의별 약을 다 써 보았으나 아무런 효험이 없었다 어머니가 자리에누워
있는지 한달후에 어머님께서 애야 내가 잉어 한 마리만 먹으면 자리에서 일어날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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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만석은 낚시 도구를 가지고 수백리 눈길을 걸어갔다 돌로 얼음을 깨고 고기가 오기
를 기다렸다 깜박 노는 동안 잉어를 본듯하여 눈을 떠보니 얼음위에서 잉어가 팔딱팔딱 뛰
고 있었다 만석은 너무 기뻐 눈물을 흘리며 천지신명께 감사드렸다 만석은 어머니께 드릴
생각으로 잉어를 가슴에 조심스레 안고 바삐 가고 있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웬 노파가 쓰러
져 있었다
아니 이것보셔요 할머니 할머니 정신 차리셔요 할머니는 힘없이 눈을 뜨고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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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젊은이 나에게 잉어를 주오 난 잉어가 필요해 잉어좀 주오 만석은 깜짝 놀라 반사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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