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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육고간에소고기가가득하다는곳
-광시한우마을
정육점을 가리켜 우리는 육고간肉庫間이라고 불렀다. 이는 일제의 잔재라
하여정육점이라는용어로대체되었다.
지금 예산군 광시에는 한우 쇠고기만 취급하는 고기집이 자그마치 서른
곳이나 된다. 모두가 성업 중이다. 진짜 한우에다 암소 고기만 전문으로 취
급하기에 꽤이름이나 있어전국의미식가들이 추천한다.정직을 기본으로
하고청결과서비스로손님을대접하니이에성공한 상권이되어있다.무슨
사업이든지이런슬로건을실천하면성공은맡아놓은당상이라하겠다.
필자는초등학교시절,그갈빗살이가지런히드러난쇠등골을보면서진
저리를 쳤다. 왜 붉은 피가 배인 고기를 쇠갈고리 꿰어 여기저기 걸어 놓는
단 말인가? 순수하고어린 소년이었던나는 저착하고 우직하고 말없고 헌
신적인 식구를 잡아먹는 어른들의생리를 도무지이해할 수 없었다.그러나
세속에젖으면서이해하게되었다.나이가 들고부터약육강식이니적자생존
이니승자독식이란언어에동의하고그이데올로기에동화되었다.
명령을 따르기 위하여 총을 들고 직접 싸움터에 나서기도 했는데 그것이
바로베트남전쟁에의참전이었다.결국은후회를불러왔고인간의탐욕이라
는 한계선상에서 좌절하다가 종교를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참전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지배하는 죄악성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내면의 싸움도 오랫
동안지속되었고그것으로부터해방되고자선택한게종교였던것이다.
다시소이야기로돌아가면,새끼를낳아 주인의재산으로넘겨주고,논밭
을 갈아 숱한 노동력을 해결해 주고, 죽어서고기와 가죽까지다 사람을 위
제4부대흥에오면대흥한다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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