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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동요●●●
동요는 기본적으로 어른들이 어린아이를 달래며 불러주는 노
래와 아이들이 즐기면서 부르는 노래로 나뉜다. 지금까지 예산에서 채록된 동요는 양
자 모두 양이 적다. 해방 후 현재까지의 흐름을 보아도 TV와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이
라면 어린아이들은 주로 집 밖에서 노는 놀이를 즐겼고, 놀이에는 많은 노래가 붙었
다. 일제강점기에 근대적인 교육기관으로 현재의 초등, 중등, 고등학교의 체계가 확립
되었고, 초등학교에서 현대적인 동요를 교육하면서부터 전래동요는 쇠락하였지만
1980년대 이전까지는 여러 형태로 전래동요가 구전되었다.
현재는 우리민족의 전래동요를 들으려면 65세 이상, 즉 1950년 이전 출생자들에게
서나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동요를 본격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과, 예산의 동요 조사현황을 살필 때 추가조사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조사 과정에
서 시간과 예산의 문제로 동요 부분에는 집중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봉산면 봉림
리와 덕산면 시량 옥계리 등에서 할머니들을 만나 채록을 시도하였으나 성과가 미흡
했다.
이 책에 수록된 예산의 동요는 어린이들이 불렀던 동요 3종 4곡과 어른들이 어린아
이를 달래거나 재우며 부르는 동요 5종 8곡이다. ‘자마리 꽁꽁’은 잠자리의 꽁지를 떼
어내고 밀대집이나 풀줄기를 꽂고 날려 보내는 놀이를 하며 부르는 전형적인 놀이동
요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일반적으로 불렸다. 두 번째 수록된 ‘달래 먹고는’ 먹을 수
있는 나물이나 열매의 이름을 빗대어 노랫말을 만들었으며, 의미를 살려 앞으로 가자
는 노랫말로 구성된 동요다. 어린이들이 불렀던 우스갯소리, 풍소가는 어른들도 부른
소리로 남을 놀리는 소리였다. 미워하는 사람을 놀리고 싶은데 직접 놀리는 것이 어
려울 때 엉뚱한 표현으로 돌려 놀리는 노래다. 어른들이 어린아이를 달래며 부르는
노래는 다른 지역과 같이 불무소리 달강소리, 자장가, 둥둥 등으로 다른 지역과 별다
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2장 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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