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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출신 윤곤강 시인 탄생 100주년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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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그리운 얼굴이 등불을 켜고
- 나의 아버지 곤강을 말합니다 -
윤 명 순
(윤곤강 시인의 둘째딸)
아버지 윤곤강 시인은 1911년 9월 22일 서산시 동문동 777
번지에서 출생하여 1950년 1월 7일 39세의 일기로 눈을
감으셨습니다. 돌아가신 지 어언 61년이 되었으니, 세상
물정도 모르고 철부지이기만 했던 내가 열세 살 나던 해였습
니다. 병석에 누워 계실 때에도 내가 밖에 나가 놀고 있노라면
공부를 게을리 한다고 불러들이곤 하시던 아버지께서 한
마디 말씀도 없이 저 세상으로 떠나셨습니다.
아무튼 찌든 생활에 전전긍긍하던 자식들의 불효로 하여
10여 년 전에서야 비로소 그토록 염원하던 아버지 묘소를 뒤
늦게나마 단장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무상하여 오르
내리던 길도 사라지고 제멋대로 자란 나뭇가지와 가시
덩굴로 우거져 햇볕도 들지 않았으며 봉분마저 나지막하여
이를테면 후손이 끊긴 무덤 같았습니다. 포클레인으로 아카
윤곤강 시인 생전 모습
시아 뿌리도 뽑았으며 나뭇가지와 덩굴들을 쳐내고 올곧은
길을 내어 묘소를 둘레석으로 둘러 봉분도 높이고, 상석도
놓고, 묘비를 세우고, 잔디를 새로 입힌 뒤 봉분제도 지냈습니다.
이 모든 계기는 박만진 시인이 [서안시(
)] 동인지에 쓰신‘붕원 윤곤강 시인의 묘소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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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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