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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우리가 그 가치에 대하여 너무나 무관심하고 나태하다는 점이다.
과거 짚?풀문화의 절대적 비중과 중요성에 비하여 오늘날 현저하게 소멸되고 축소된 짚?풀문
화의 양상은 짚?풀이라는 재료의 유한적 한계와 급격한 사회 경제적 변화로 가중되었으며 그것은
문화적 위기에 다름아니다. 천혜의 자연자원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던 상생의 고리가
파괴되고 서로 개별화되고 소외되어 무용지물화 과정을 겪고 있다.
칡이라는 식물을 예로 들어보자. 칡덩쿨도 여느 짚?풀재료와 마찬가지로 예전에는 휼륭한
짚풀공예의 재료였다. 지금은 그 재료가 적절하게 이용되지 않으니 숲속의 골칫덩이로 전락하여
다른 수종을 보호하기 위한 방제의 대상이 되고 있을 뿐이다. 어디 칡뿐인가. 부들이며 갈대며,
싸리나무, 버드나무며, 왕골의 재배 사용도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재료와 쓰임자체도 아는이가
몇이겠는가.
우리들의 짚?풀문화는 과거의 문화유산이나 유물로써의 가치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실용자원
으로써의 가치도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각종 상품의 친환경 포장재로써의 매력, 실내 장식과
디자인 재료 및 실용 공예품의 제작과 사용, 문화상품및 교육재료로써의 가치, 공동체 놀이 재료
및 창조력 개발을 위한 소재로도 부족함이 없다. 문화체험의 대상으로 짚?풀문화가 널리 확산
되고 있지만 행사 위주의 표면적 활용에서 사회전반으로 좀 더 심도있는 확산이 진행되어야 할 것
이다.
생명이 생명으로써의 가치를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창조성을 들 수 있다. 창조성이란 생명
에너지가 가장 조화롭고 가치로운 상태로 유지되거나 고양되고 지속되는 에너지라 할 수 있다.
짚?풀문화의 이해와 실용적 활용은 바로 우리들의 창조성을 드높이는 과정이라 하겠다.
글쓴이 소개
유 경 숙
?서울미술전람회 특선
?서울국민미술전람회특선외 다수입상
?짚풀아트전2000, 부천시청
?바스켓트리 그 시작전, 짚풀생활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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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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