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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았다는사람이박덕수다.이인연으로박덕수는딸을그생명의은인에게며느리로주
었다. 그 후 녹도로 돌아온 주민들은 막집, 죽집을 짓고 거주하면서 주벅을 경영하여 다
시마을을만들었다.
녹도에서 생산한 해조류는 돌김, 청각, 세모, 듬북 등인데, 듬북은 반드시 제사상에
올렸다. 듬북의 모양이 여러 갈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상님이 가지고 가서 주변 친
구들하고 나누어 먹기 때문이라고 한다. 꼭 탕을 끓여 놓았다고 한다. 육지에서는 ‘뜸배
기’라고불렀는데요즈음은녹도에도없고,다른바다에도없다.
녹도에 주벅이 있었다. 주벅 자리 좋은 것은 논 한 섬지기하고도, 저인망 어선 1척과도
바꾸지 않았다. 녹도의 주벅은 30틀 정도 맸다. 그러나 다 같은 자리가 아니어서 어떤
주벅은 고기가 많이 들고 어떤 주벅은 고기가 잘 들지 않았다. 옛날 동력으로 움직인 주
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공동으로 배를 운영하고 작업하였다. 대개 주벅을 운영하는 사
람 5명이 배 한 척을 마련하고, 거기에 ‘군중동무’라고 불리는 일꾼과 ‘화장’이라고 불리
는 배를 챙기는 사람을 고용하게 된다. 그러면 주벅 다섯 개당 두 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녹도에 거주하는 가난한 사람들은 이렇게 고용되어 일을 하고 생계를 유지하였
다.주벅일은항상주인다섯명과고용된두명의일꾼,즉일곱명이일하는것이다.
주벅은한식전에넣어민딩이,황복부터잡았고,이어반지,갈치가들었다.주벅은항
상 한식 전에 넣었다. 주벅에 처음으로 잡히는 고기는 민딩이다. 민딩이는 배가 매끈한
복어로 독도 없었다. 다음으로 한식사리에 들어가는 것이 황복이었다. 황복은 다량으로
잡혔는데, 굉장히 컸고 많이 잡히면 한 주벅에 대여섯 바지게가 들었다. 복어가 끝나면
반지가들었다.큰반지는기름이있어가공하기가어려워버리기도하였고,작은반지는
기름이 없어 말려 팔았다. 다음으로는 갈치가 들어왔는데 처음에 들어오는 갈치는 대형
으로 머릿갈치라고 불렀고, 다음에 들어오는 보통 갈치를 쇠재비갈치라고 하였으며 마
지막으로들어오는작은갈치를풀치라고하였다.
옛날 녹도에서 조기가 잡힐 때도 조기는 곡우사리 때, 한 사리만 잡혔다. 이때 많은 조
가가 잡혔는데, 주벅이 녹도 마을의 앞이기 때문에 배가 들어오지 않아도 많이 들은 것
보령시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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