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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을건져올리자말랐던우물이다시솟아올랐다.
이후소문이퍼져나가면서다시는관리들의수청요구가없었
다.그후난향은낭군의소식을기다리며수년을살아가다가갖
은고생을각오하고한양으로규하를찾아나섰다.
하지만 규하는 이미 벼슬을 사임하고 이곳 홍주로 낙향한 후
였다. 난향은 한양에서 다시 홍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백 리
를걸어온난향은발이부르트고유혈이낭자하여차마볼수가
없을정도였다.
그런데이게웬인인가.
난향이그토록그리워하며찾아온규하는이미저세상사람이
되어있었다.난향은주위사람들의도움을얻어서규하의묘앞
에움막을짓고시묘살이를시작하였다.
난향은시묘살이얼마후에규하의묘앞에서숨을거두고말
았다.사람들은난향의행동에너무감동하여규하옆에서영원
히함께있기를바랐다.비록저승에서나마낭군과함께행복하
기를바라며쌍분으로나란히묘를썼다.
세월이흐른후에규하의아들이아버지의묘를이장해갔고,
난향의묘는홀로남게되었다.규하의유골이언덕아래로운
구되어갈때,난향의묘에서갑자기무지개가피어오르며상여
를뒤따라갔다.
사람들은난향의영혼이무지개로변하여규하를따라간것이
라고 생각했다. 그후 이곳 언덕배기는 난향의 이야기와 함께
‘무지개말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한 규하의 후손은 이후
로대가끊겼다고한다.이곳에홀로남게된난향의영혼이,후
손들의야속한행동에원한을품었기때문이라고생각했다.
그동안 난향의 묘는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해방 후부터 이곳
창원황씨문중에서매년벌초와제향을올리고있다.1993년에
후기(後記)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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