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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함께 절을 가게 되었고 한 가닥의 희망을 걸고 더욱더 열심히 다니었다 드디어 백일째
되던날도 부부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일찍 발길을 절로 향했다 산 비탈진 언덕에 오를
때였다 남편이 갑자기 영양실조로 인해서 쓰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에 대한 특별한 약도
없고 해서 몸이 쇠약해진채 결국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래서 그 아내는 그 길로 남편의 장
사를 치루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아내는 아기에게서 평범한 애들과는 달리 특별한 무언가
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때의 스님이 아기는 이 다음에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들은 바
가 있었기 때문에 온갖 정성을 다하여 관심을 갖고 키워왔다 그 아기는 이제 자라
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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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다 그는 자라면서 총명스러움과 효성스러운 마음이 남과 달리 지극했다 하지만 그에
게는 다리 한쪽이 불구가 되는 비극에 빠지고 말았다
그후 어머니까지도 병환으로 자리에 눕게 되어 어머니께서 산삼을 잡수시면 완쾌 될 것이라
는 마을 사람들의 말을 듣고 어머니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드릴때였다 그의 어머니께서는
아들의 효성스러움에흐느끼면서 한사코 말리었지만 아들의 변함없는 마음에는 어쩔수가 없
었다 아들이 방문을 나서려 하자 어머니가 아들을 불러 말하기를 옛날에 스님이들려준 애
기와 아들의 한발이 불구가 된 이유 백일동안을 못채운 까닭이라 하면서 눈물로써 이부자리
를 적시었다 어머니의 말씀을 다 들은후 그는 산삼을 구하러 산으로 올라갔다 한쪽 다리
를 지탱해야 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몇배의 어려움이 따랐지만 참고 계속 올랐다 한참이나
오르다 보니 산삼같은 것이 눈에 어른거려 그곳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천둥과 벼락
이 몰아치면서 나무들이 무너지고 앞은 캄캄했다 그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후 얼마가
지났다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산삼은 간데없고 그는 큰바위 위에 쓰
러져 있었다 주위를 살펴보니 처음보는 곳이었고 그 주위에는 몇 개의 바위들이 여기저기
에 있었는데 그 바위의 위치가 바로 북두칠성과 같이 생겼었다 어머니 생각이 떠올라 일어
나 걸으니 완쾌한 몸이 되었다 기뻐 어쩔줄을 몰랐다 뿐만 아니라 바위 밑에는 산삼이 놓
여 있었다 어머니를 찾아 산아래로 달려 왔다 어머니를 간호했다 어머니도 완쾌됐고 그후
훌륭한 장군이 되어 나라를 위해 큰 인물이 되었다고 전한다 우리들은 지금 이 시대에 살
면서 옛날 그 어느때 보다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그 소년의 효
심스러움을 조금이라도 본받아 인 의 지 예 신이 모두 갖추어진 한국의 여성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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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 읍내리에 있는 학성산에 대한 전설이다 읍내리 마을 뒷산에 자리잡고 있는 학성산
은 비교적 인기가 좋다 국민학생 중학생 할것없이 놀이터이고 이른 아침엔 사람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러 그곳에 올라가곤 한다 전설은 이렇다 어머님을 여의고 아버지와 새어머님
그리고 새 어머님이 데리고 들어온 오빠가 있다 전부 네 식구였다 그러나 아버님과의 생
활도 며칠 못 가 돌아가시고 말았다 새어머님은 자기 친딸이 아니기 때문에 구박을 했지만
오빠와 동생간의 사이는 참 좋았다 동생도 오빠를 잘따랐고 오빠도 동생한테 친동생 못지
않게 정성을
아 주었다 그러나 어머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친딸이 아닌 딸을 죽이
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두사람을 불러놓고 지금부터 너희들끼리 경주를
"
해서 지는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해라 지는 사람은 살 가치가 없다 하셨다 오빠는
"
가량되는 높은 구두를 신고서 서울에 걸어서 갔다온다는 것도어려운 잉
이지만 여
30cm
자의 몸으로 돌을 날라 성을 쌓는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오빠는 자기가 성
을 쌓는다고 하였다 동생이 어려울까봐서였다 그러나 어머님께서 그렇게 정해주셨기 때문
에 할 수 없었다 시합이 시작되었다 오빠도 길을 떠나고 동생 역시 성을 쌓기 시작했다
며칠이 흘렀을까 열심히 성을 쌓아서 문을 쌓기만 하면 완성이 된다 어머니는 생각하셨다
가만히 보니 자기 아들이 질것만 같았다 그래서 궁리한 끝에 밥을 한솥해서 반찬과 함께
차려놓고 딸보고 와서 먹으라고 하였다 딸은 거역을 했다 하지만 여지껏 시장끼를 참아가
며 성을 쌓아왔기 때문에 배가 몹시 고팠다 그래서 생각하다 못해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밥
을 한솥 다 먹고나니 어머니가 이르시길 애야 이왕 먹기 시작한 거니까 이것마저 먹어라
"
"
하셨다 커다란 솥에다 밥을 했기 때문에 누룽지가 많이 있었다 안먹겠다고 해도 어머니는
자꾸 누룽지를 먹으라고 했다 딱딱한 누룽지를 먹는 것도 시간이 퍽 걸렸다 누룽질 다 먹
고 성문을 쌓기위해 성에 갔을땐 오빠가 벌써와 있었다 둘이는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가
부둥켜 안고 울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생각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오빠는 여동생의 뒤를 이
어 자살을 했다 오빠는 여동생을 너무 아끼기 때문에 자기도 함께 자살한 것이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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