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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준산구름다리
삼준산구름다리는삼준산운교봉에있는돌다리이다. 대기티고개를넘어오면삼준산
줄기 옛길 주변에 있다. 옛날 삼준산 주변 사람들이 나무를 하러 오르내리던 산봉우리에
전설과함께잡목속에서숨바꼭질하듯숨어있다.
구름다리가있는산아래로는동막골의석산개발모습이한눈에내려다보이며, 건너편
산줄기너머로가곡저수지가멀리보인다.운교봉남쪽으로는명덕봉이건너다보인다.
구름다리는총길이가10여미터쯤되고높이는5미터쯤된다. 구름다리의폭은60센티
미터쯤되는데다리에걸터앉아서아래를내려다보면현기증이날정도로까마득하게높
아보인다. 구름다리아래에서있으면깊은산속에숨어서밖을내다보며주변경계를하
는동굴입구가연상되었다.
구름다리에재미있는전설이전해온다.
옛날에 삼준산 아래에 장님이 살고 있었다. 비록 장님이었지만 착한 부인을 얻어서 젖
먹이딸고함께행복하게살았다. 하지만병약한부인은젖먹이딸과남편을남겨놓고일
찍저승으로 떠나고말았다.
장님은세상을살아갈방법이없었다.눈만뜰수있다면어린딸을잘키우며살수있
을것같았다. 산중턱암자에찾아가서스님에게눈을뜰수있는방법을물었다. 스님은
목욕재계하고백일동안정성스럽게기도를해보라고권했다.
그날부터 장님은 매일매일 목욕재계하고 산신령님께 정성껏 기도했다. 드디어 백일이
되었고그날밤에꿈을꾸었는데,산신령님이나타났다.
“너의 정성이 너무도 지극하여 눈을 뜰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노라. 날이 밝으면 산
꼭대기 구름다리에 올라가서 서른세 번을 왕복하여 건너도록 하여라. 주의할 것은 서
른세 번 동안 쓸데없는 곳에 마음을 두지 말 것이며, 도중에서 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하느니라.”
장님은 꿈속에서 깨어나자마자 구름다리로 올라갔다. 산신령님이 가르쳐 준대로 좁은
다리를 더듬더듬 짚어가며 왕복 서른두 번을 건너다녔다. 이제 한번만 더 건너갔다 오면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건너갔다 돌
아오는데깜깜하던눈앞이훤해지면서희뿌연하게검은물체들이보였다.드디어눈이보
이기시작한것이었다.
176_역사를 품고 살아 숨 쉬는, 홍성의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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