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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 쓰러졌던 옆에는 아홉 그루의 묘목이 있었다 여인은 곡장 마을로 내려가 묘목을 심었
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말라죽을줄 알았던 나무가 무럭무럭 자랐으며 말랐던 샘에서 다
시 물이 솟기 시작했다 그후 정자나무 밑에서도 무링 솟아 신달리 마을은 농사도 잘 짓게
되었고 잘 살게 되었다 그래서
정자 나뭇거리 라 부르게 되었고
"
"
1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나는 이 여인이 부모님과 가족을 위하는 마음에 고개가 숙
여졌고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산이 푸르러야 물이 마르지 않
. "
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
천어물 고개
106
우리 마을은 신창면 남성리
구에서도 여러 갈래로 지명이 있는데 내가 사는 곳은
2
천어물이다 천어물에 대한 전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조말에 있었던 이야기다 나라에는
걱정이 없어 백성들은 편안히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해 지독한 가뭄이 들었다 편하
게 지냈던 마을 사람들은 큰 걱정거리가 생긴 것이다
온 백성들은 모두 비가 오기를 바라면서 기우제를 지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살 수 없다고
하나 둘씩 이 마을을 떠나 갔다 그 다음해도 지난해에 못지않게 가뭄이 들었다 마을 사람
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마을은 버림받은 마을이야
지난해에 마을을 떠나지 않고 살고 있
"
!"
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도 떠나갔다 어려움속에서도 정들었던 고향은 떠날 수 없다고 하면
서 떠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몹시 무더운 어느 여름날 어느 선비가 이곳을 지나다가 목
이 말라 물을 찾았으나 없었다 목이 타들어가고 그늘진 곳은 그림자조차 없고 마을을 조금
지나다보니 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산이 나왔다 선비는 이상히 여겨져서 궁금증을 풀고 싶
었다 가뭄이 심해져 다른 마을 다른 곳은 다 말라가고 있는데 이곳만은 나무가 우거져 있
으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온몸을 적셨던 땀은 모두 사라지고 신선한 바람은 옷깃을 스쳐
갔다 무더운 여름날인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참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어 극곳에서 쉬
면서 나뭇가지를 갖고 땅을 파헤쳤다 물이 조금씩 나와서 동네사람들을 부러다가 이곳을
파니 물구멍이 천여개나 솟았다 그 물로 인해 가뭄은 해소되었고 이웃마을까지 가뭄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선비가 하도 고마워서 선비를 위해 무슨 좋은 일을
해줄까
궁리 끝에 임금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나라에서도 상을 주려고 선비를
찾았으나 그의 자취를 찾을 수가 없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천여개의 물구멍도 많이
없어져서 지금은 몇 개 남아 있지 않다 천여물이었던 것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이 지금의 천어물로 변한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쉬어 물을 마시고 고개를 넘었다 한
다 어느 마을이든지 같은 가뭄이 들었지만 이 마을은 더욱 심했다 그렇지만 고향을 떠난
사람도 많지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 마을 사람들은
가뭄을 극복해서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에는 피하기보다는 이를 극
복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의지와 슬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야 되리라
칠 성 바 위
107
산기슭 어느 마을에 가난한 아내와 남편이 살고 있었다 부부는 결혼한 지가 몇해가 거듭
되었지만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없었다 그래서 농사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엔
아무런 희망도 없이 근심에 찬 얼굴로 한숨만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둘 사이에는
귀중한 아들이 태어났다 둘도 없는 아들이었지만 그 아기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큰 병에
걸리고 말았다 부부는 어찌할 도리없이 최선을 다하여 돌보았지만 그 병은 더욱 악화만 되
어 갔다 그들로서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어느날 그 아내가 자그마한 푼돈을 마련하려고
문밖을 나서는 참이었다 그때 마침 문 밖에선 점잖으신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청
하였다 이 가난한 농부의아내는 팔러가던 곡식을 스님에게 주니 스님은 지금 댁에 귀한 아
드님께서 무서운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지 않는냐고 물었다 그 아내는 깜짝 노란 표
정을 본 그는 그 아내에게 매일같이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라고했다 그 아내는 스님에게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계셨냐고 여쭈려 했지만 스님은 보이지 않았다 불공을 드리러 다닌
지 몇 달후 부부가 농사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방안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방안의 아이는 조금씩 생기를 찾아가
것 같았다 그때부터는 부부
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말라죽을줄 알았던 나무가 무럭무럭 자랐으며 말랐던 샘에서 다
시 물이 솟기 시작했다 그후 정자나무 밑에서도 무링 솟아 신달리 마을은 농사도 잘 짓게
되었고 잘 살게 되었다 그래서
정자 나뭇거리 라 부르게 되었고
"
"
1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나는 이 여인이 부모님과 가족을 위하는 마음에 고개가 숙
여졌고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산이 푸르러야 물이 마르지 않
. "
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
천어물 고개
106
우리 마을은 신창면 남성리
구에서도 여러 갈래로 지명이 있는데 내가 사는 곳은
2
천어물이다 천어물에 대한 전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조말에 있었던 이야기다 나라에는
걱정이 없어 백성들은 편안히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해 지독한 가뭄이 들었다 편하
게 지냈던 마을 사람들은 큰 걱정거리가 생긴 것이다
온 백성들은 모두 비가 오기를 바라면서 기우제를 지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살 수 없다고
하나 둘씩 이 마을을 떠나 갔다 그 다음해도 지난해에 못지않게 가뭄이 들었다 마을 사람
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마을은 버림받은 마을이야
지난해에 마을을 떠나지 않고 살고 있
"
!"
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도 떠나갔다 어려움속에서도 정들었던 고향은 떠날 수 없다고 하면
서 떠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몹시 무더운 어느 여름날 어느 선비가 이곳을 지나다가 목
이 말라 물을 찾았으나 없었다 목이 타들어가고 그늘진 곳은 그림자조차 없고 마을을 조금
지나다보니 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산이 나왔다 선비는 이상히 여겨져서 궁금증을 풀고 싶
었다 가뭄이 심해져 다른 마을 다른 곳은 다 말라가고 있는데 이곳만은 나무가 우거져 있
으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온몸을 적셨던 땀은 모두 사라지고 신선한 바람은 옷깃을 스쳐
갔다 무더운 여름날인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참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어 극곳에서 쉬
면서 나뭇가지를 갖고 땅을 파헤쳤다 물이 조금씩 나와서 동네사람들을 부러다가 이곳을
파니 물구멍이 천여개나 솟았다 그 물로 인해 가뭄은 해소되었고 이웃마을까지 가뭄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선비가 하도 고마워서 선비를 위해 무슨 좋은 일을
해줄까
궁리 끝에 임금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나라에서도 상을 주려고 선비를
찾았으나 그의 자취를 찾을 수가 없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천여개의 물구멍도 많이
없어져서 지금은 몇 개 남아 있지 않다 천여물이었던 것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이 지금의 천어물로 변한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쉬어 물을 마시고 고개를 넘었다 한
다 어느 마을이든지 같은 가뭄이 들었지만 이 마을은 더욱 심했다 그렇지만 고향을 떠난
사람도 많지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 마을 사람들은
가뭄을 극복해서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에는 피하기보다는 이를 극
복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의지와 슬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야 되리라
칠 성 바 위
107
산기슭 어느 마을에 가난한 아내와 남편이 살고 있었다 부부는 결혼한 지가 몇해가 거듭
되었지만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없었다 그래서 농사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엔
아무런 희망도 없이 근심에 찬 얼굴로 한숨만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둘 사이에는
귀중한 아들이 태어났다 둘도 없는 아들이었지만 그 아기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큰 병에
걸리고 말았다 부부는 어찌할 도리없이 최선을 다하여 돌보았지만 그 병은 더욱 악화만 되
어 갔다 그들로서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어느날 그 아내가 자그마한 푼돈을 마련하려고
문밖을 나서는 참이었다 그때 마침 문 밖에선 점잖으신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청
하였다 이 가난한 농부의아내는 팔러가던 곡식을 스님에게 주니 스님은 지금 댁에 귀한 아
드님께서 무서운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지 않는냐고 물었다 그 아내는 깜짝 노란 표
정을 본 그는 그 아내에게 매일같이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라고했다 그 아내는 스님에게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계셨냐고 여쭈려 했지만 스님은 보이지 않았다 불공을 드리러 다닌
지 몇 달후 부부가 농사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방안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방안의 아이는 조금씩 생기를 찾아가
것 같았다 그때부터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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