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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노래?시방은여간해서있지를안해요”(정용옥) !
때 그는 결혼하라고 다그쳤다. 그는 “안 된다. 지집애는 짝을
맺어야 사는 것이다. 느덜이 내 속 썩이면 나는 죽는다”고 강하
게 말했다. 결혼 안하고 속 썩이면 죽어버리겠다는 엄마의 엄포
가 무서웠는지 딸들 모두 혼인를 했다. 그는 딸들 시집보낼 때
형편이 변변치 않아 제대로 혼수를 못해준 것이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그는 “우리 딸들 결혼할 적에는 시집이다 줘버렸어. 딸
만 실어다. 딸만 실어다 줘서 그 동네서 잔치했어. 성남하고 서
울서”라면서 딸들 모두 간소하게 결혼식을 올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혼인하는 딸들에게 시집가서 남편과 시부모님을 잘 섬기
며 살라고, “잘 하고 살어~ 남자가 큰 소리 쳐야 허니께 뻣대
지 말고 참고. 시부모님 잘 섬기고, 남편한테 내조 잘 혀. 니들
잘 못 허면 부모한티 원망이다”라며 당부했다. 한편 사위에게
는 부모 밑에서 고생하고 자란 딸이니 데려가서 대신 호강시켜
주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는 요즘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싱글족’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이 결혼해서 자식 낳아 키우는
재미를 모르기 때문에 결혼을 기피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의 남편 회갑잔치는 중산리 집에서 했지만 그의 회갑잔치
는 서울의 한 호텔뷔페에서 했다.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며 살아
온 엄마를 위한 자녀들의 속깊은 배려였다. 그가 난생 처음 고
급호텔에서 값비싼 생일상을 받고 보니 고생한 세월을 보상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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