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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양지바른장소에자리잡은산소들은대부분명당자리로알려져있다.
신곡마을에서 가곡리 방향으로 대기티 고개를 넘자마자 고갯마루 주변에는 명당터로
알려진산소자리가있다.옛날부터이곳을‘등잔걸이명당터’라고불러왔다.
등잔걸이는, 벽에등잔을걸어놓는모양처럼주변보다약간불룩하게튀어나온부분을
말한다.풍수지리상으로는‘괘등(掛燈)형명당터’의다른표현이라고한다.
옛사람들에게 대기티 고개 등잔걸이는 오가는 사람들의 훌륭한 휴식처였다. 등잔걸이
넓고평평한언덕은높은대기티고개를넘나들던나그네들의편안한쉼터였다.삼준산으
로 나무를 다니던 나무꾼들에게도 나뭇짐을 받쳐놓고 정거장처럼 휴식을 취하던 추억속
의쉼터이다.
대기티고개등잔걸이에전해오는전설도재미있다.
옛날어는부잣집에서등잔걸이에산소자리를마련하고조상의산소를모실때였다.공
교롭게도 하관시간이 밤 12시로 결정되었다. 옛날에는 장례를 치르면서 시신을 땅속에
묻는하관시간을무척중요시여겼다.
옛날에 시계가 없던 시절이었으므로 깊은 산중에서 시간을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궁
리끝에산아래에서등불을켜서매달아놓으면자정을알리는신호로삼기로했다.
등잔걸이에올라간상여는시신을내려놓고산아래에서등불이나타나기를기다렸다.
낮부터준비한음식과막걸리를나눠마시면서밤12시가되기를기다렸다.
삼준산 깊은 산중에서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갔는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모두 정신을
집중하여 산 아래에서 등불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사람들이 대충 짐작으로 밤 12시가
가까워졌다고짐작할무렵이었다.산아래를내려다보던중에희미한불빛이나타났다.
“저기등불이다!”
누군가제일먼저불빛을발견한사람이반가운목소리로외쳤다.
“불빛이왜저렇게희미할까?”
“한두개도아니고여기저기흩어져있네?”
누군가고개를갸웃하며미심쩍은목소리로중얼거렸다.
분명히불빛은불빛인데등불처럼환하게보이질않았다. 여기저기흩어져서움직이는
모습이예사등불이아닌듯했다.
“산 아래 멀리 떨어져서 희미하게 보이는 거겠지. 그리고 등불을 여러 개 켜서 매달아
놓은거겠지.”
174_역사를 품고 살아 숨 쉬는, 홍성의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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