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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3
행해 지속적인 당과 알코올을 생산하는 병행복 발효 방식을 고집한다. 이렇게 발효된 술을
압착 방식이 아닌 용수(술을 거르는 전통도구)로 떠내 조화로운 전통 가양주 맛을 살린다. 대부
분의 양조인들은 술을 담가 위에 뜨는 맑은 술을 청주로 사용하고 남은 술을 탁주로 사용
한다. 하지만 이상헌 씨는 절대로 남은 술로 탁주를 만들지 않는다. 처음부터 따로따로 재
료를사용해제대로술빚는일에만신경쓴다.
이가수불은 주재료인 멥쌀과 찹쌀, 전통누룩, 샘물로만 빚기 때문에 순곡 청주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멥쌀로 죽을 쑨 뒤 누룩을 섞어 만든 술밑을 발효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밑
술에 다시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다시 한 번 더 발효시키면, 옅은 담황 빛깔의 적당히 달콤
하고구수하면서쌉싸름한향과함께약간의점성이느껴지는부드러운18°의약주가완성
된다. 이가수불을 마시고 싶다면 수요에 비해 생산이 너무 부족하므로 느긋한 기다림이 필
요하다.
이가수불을담그는곳은평범한가정집이다.이상헌부부가생활하는가정집에최소한의
생활공간(침실)을 제외하곤 모두 술을 양조하는 공간이다. 방 한 칸에는 숙성실이 있고 그
옆방에는 누룩을 띄우고 있고 그 외 다른 방에는 한창 발효가 되고 있는 항아리들이 가득
하다. 집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 흔한 간판이 안 보인다. 하지만 어떻게 알고 찾아왔
는지교육생들의발길이끊이지않는다.
우리전통주의기본을다시정립해야한다는마음가짐으로이가수불을빚고있는이상헌
씨는, 우리 전통주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국 우리 술 모임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강의요청이오면열일을마다하고달려간다.우리술의가치를알고배우고자하는이들이
늘어나고 술에 대한 관점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서 교육에는 항상 열과 성을 다한다. 교
육을받은사람들이조만간우리술을복원하고부흥하는주역이되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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