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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창 면
11.
가리울 마을
101
나는 신창면 가내리
1
"
"
지만 몇백년 묵어 반쪽은 부러지고 반만 남은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집들이 있다
옛날에는 우리동네가 지금보다도 더 완전히 산으로 덮여서 산에 오르지 않고는 우리동네
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물도 없는 완전 산촌이었으나 보다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한다 행길이 생겨 버스도 들어올 정도로 길이 넓어지고 전기도 들어오고 해서 많
이 변했다 그래서 온 동네가 산으로 인해 전부 가려졌다고 하여 가리울 이라 불렀다고 한
"
"
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개룰 이라고 부른다 이제는 산들도 동네가 발
"
"
전하면 할수록 멀어져 간다 금면봄엔 앞산의 나무들을 모드 베어 버렸다 상수도를 놓는다
는 등 삽교천 물이 들어온다는 등 하여 산들이 모두 엉망이다 매우 섭섭다하
가리울 이라
. "
"
는 이름도 좋지만 풍경좋고 아름다운 우리 동네가 자꾸만 변하여 가는 것이 어쩐지 섭섭하
기도 하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던 처음의 가리울 이라는 동네를 상상하면 맑은 공기 아름
"
"
다운 새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처음 우리 조상들이 살던 가리울
문명이 들어오지 않았
.....
던 가리울과 이제는 새마을 운동으로 인하여 발전한 가리울 이 둘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
지만 이 마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박혀있는 아름다운 가리울은 영원히 변하지 않으리라
당집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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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면 신곡리에는 커다랗고 아주 놓은 큰 산이 있다 어쩌다가 늦게서야 집에 귀가 할
때면 그 산앞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아주 무섭다 때문에 학교에서 수업이 늦게 끝나는 날
은 어머니께서 버스 종점까지 마중을 나오신다 내가 아마 중 때라 생각된다 고입시를 위
3
해 야간 수업까지 하고 늦게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인데 갑자기 산에서 고양이가 우는 듯
한 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어떻게나 무섭든지 한동
안 그 자리에서 일어날 줄도 모르고 가방까지 팽개치고 엉엉 울고 말았다 마침 어머니께서
나를 마중 나오시던 중 한길가에서 울고 있는 나를
어머니께서 일으키시며 말씀하셨다 옛
날에 이산에 무당이 살고 있었는데 젊은 여무당이 이곳에서 신을 모시는 신당에서 신께 빌
고 있는데 악랄한 산적들이 이 젊은 여자무당에게 부정한 행동을 해서 이 무당이 반항을 하
다가 죽었고 마침 그 젊은 무당이 데리고 살던 고양이가 자기 주인이 남한테 그런 일을 당
하고 있으니까 보기가 하두 안타까워서였는지 그 나쁜놈들을 하퀴고 물고 하면서 눈을 다치
게 하여 그놈들을 물리쳤다 한다 그러나 그 고양이도 마침내 도둑의 칼에 맞아 죽고 말았
다 그래서 비가 오거나 하는 날은 이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전한다 고양이라는
동물도 자기를 길러준 은혜를 보답할 줄 아는데
.......
미 륵 존 준
103
신차면 실옥리 두루봉산 기슭에 그리 크지 않은 미륵 존준이라 불리우는 돌이 있다 여름
철에 장마질 때 우리 동네애
고분다리라는 곳 옆동네로 연결이 되는 다리에물이 넘쳐 못
건너 다니게 되자 고분다리에 있던 돌을 이쪽다리에 갖다놓고 밟고 다녔다 한다 그런데 그
뒤에 이상스럽게도 갓 태어나는 아기들과 청년들이 죽어갔다 한다 어쩔줄 몰라하던 양쪽
동민들이 의논 끝에 그 돌을 꺼내어 동네에서 좀 떨어진 산밑에 놓았다 그러자 그 다음부
터는 아무런 이상없이 동네는 안정을 되찾았다 하낟 그 며칠이 지난 뒤 양쪽 동네 사람들
이 그 돌을 인적이 없는 고세 그냥 두어서는 안될 것 같다 하여 동네절로 옮겨 놓았다고
"
"
하낟 그런데 또 사람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돌을 원자리에 갖다 놓고 지성을
들이나 차차 사람의 모습이 들어나기 시작하더란다 아무래도 괴이히 여겨 보호할 수 었는
집을 짓고나니 옆에서는 맑은 물이 솟기 시작하더란다 지금은 여자가 애기를 안고 있는 모
습이 또렷하다 그 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기도를 했는데 아들을 낳았다 하며 그 뒤
계속하여 기도하고 지성을 드리는 사람이 있다 한다 이런일에 계기가 되어 조금이나마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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