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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아산의전통주
강제로맛을내는술이하나둘시장을잠식해가는것을보면서,나만이라도조상들이만든
그비법그대로만들어야겠다는신념으로술을빚기시작했다.
이상헌씨가자랐던안동본가에서는제사때나집에손님이오면꼭접대하는것이술이
었다. 이씨 집안에서 대대로 ‘봉제사 접빈객’ 정신으로 빚어왔던 술을 현대에 와서 제대로
빚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여, 본인의 성을 딴 ‘이가’와 술의 옛 이름 ‘수불’을 합쳐서 ‘이가
수불’이라칭하고,탁주와약주두가지술을빚고있다.
이상헌씨는아산에서생산되는맑은쌀을사용하며직접재배하여띄운밀과예산추사
고택에서 가져온 물을 사용한다. 특이하게도 이상헌 씨는 물만은 추사고택 물을 사용하며
탁주에서는나오기힘든19°도수의술을빚고있다.
그는 이가수불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술이라고 말한다. 이가수불은 당화효소와 발효효
모가 서로 저해 받는 황균소를 극복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만들어 일반 탁주의
아리고 쓴맛이 없는 영양가득한 곡주이기 때문이다.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탁주 중에 발
효가덜되거나억지로발효시킨미식주가있다.이런술은마시면다음날머리가아프거나
속에가스가가득찬느낌이있지만이가수불탁주는전혀그런것이없다.
이상헌 씨는 쌀을 씻고, 찌고, 술 담그고 거르는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며 기계는 물
론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는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누룩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철칙으로 지키기 위해 누룩은 직접 재배한 밀로 띄운다. 또한 어떠한 첨가제나 부재료를 사
용하지않고빚을수있는소량만을생산하며꼭항아리에넣어발효시키며술익는시간만
최대 석 달 열흘이 걸린다. 시간과 자연을 거슬리지 않고 오로지 지극정성으로 빚어야만 제
대로된술이탄생한다는이상헌씨는,편리함과달콤한이익에타협하지않고신념대로술
을빚는다.
마시는것은‘음’이요.저작하는것은‘식’이다.술,초와씹어먹는장,젓갈,김치가우리음
식의 핵심이다. 이 음식들은 발효가 기본이다. 동물성 단백질을 발효시킨 것이 젓갈이고, 식
물성 단백질을 발효시킨 것이 장이다. 그리고 식물성인 야채를 동물성 젓갈로 발효시킨 것
이김치다.이처럼기본과원칙이치를찾아서살려내면우리음식이살아난다.
술도마찬가지라고말하는이상헌씨는누룩속효소와효모가당화와발효를동시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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