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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배뒤에깃발을달고풍물을치면서들어왔다.이깃발을‘후기’라고하였다.먼바다에

남,
서부터풍물을쳤지만,서풍이불면소리가잘들렸다.


배 주인인 이상옥 씨는 쌍안경을 가지고 용머리 뒷산에 올라가 들어오는 배를 쳐다보


곤하였다.이때이상환씨같은어린이들이따라다녔는데,이상옥씨를대감이라고불렀다.


사리가시작될무렵,뱃고사를지내고바다로떠났는데,제상은노가있는미앞짝(왼쪽),


앞부분에차렸다.음식은일반제사나비슷했고돼지를잡아지냈다.이때흥겨운풍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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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노래도 불렀는데, 이상환 씨가 기억하는 것은 ‘칠산 앞바다로 돈 실러 간다.’ 등이었
다.용머리마을에는예부터당집이없어배에서만뱃고사를지냈다.
죽도에서는음력2월하순부터어업을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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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죽도에서는 음력 2월 하순부터 주꾸미 잡이를 시작하였다. 주꾸미를 잡다가 3월,
4월이되면,녹도로이동하여약1달간주낙으로조기를잡았다.이후에는고기가잘안잡
혀, 죽도로 돌아와 주로 보골치를 잡으러 다녔다. 보골치는 죽도 서쪽 바다에서 잡았고,
가을이 되면 죽도 근해에서 주낙으로 조기와 갈치를 잡았다. 조기와 갈치는 절이지 않고
생것으로팔았다.사람들이죽도로와서사가는데,물이들어오면신두레나해안까지나
가팔았다.
보골치낚시는속을미끼로하였고,가조기를만들어팔았다.
보골치낚시를위해서는반드시속
4)
을미끼로사용하였다.속은죽도포구앞에도있었
고,용머리에도있었으며밤섬근처에도있었는데,밤섬근처가가장많았다.속이많지않
은죽도포구앞에서는삽으로잡았지만힘들었다.그래서주로밤섬근처로가서잡았는
데, 파지 않고 선 채로 구르면 다리가 펄 속으로 들어가고, 이후 앞뒤로 몸을 흔들면 속이
기어나온다.그래서속은잡는다고하지않고‘친다.’라고말한다.속이많이있는갯벌일
수록땅이물러잡기좋았다.
4)쏙을보통보령에서는속이라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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